신문선,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연합뉴스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할 것을 요구했다.
신 후보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운영위를 해산하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선거운영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회 명단을 공개하고, 선거인 명단 확정시 진행했던 컴퓨터 작업을 영상 증거로 제출하라. 선거운영위 회의록 역시 증거로 보존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는 선거운영위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 관리를 지적하며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선거운영위가 선거인단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규정보다 21명 부족하게 구성한 점 등 이유를 들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7일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선임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선거운영위원회는 1월 7일 날짜로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 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공정하지 못한 선거 운영을 한 선거운영위를 구성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축구협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정배 부회장 역시 가처분 인용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직무대행에서 손을 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회장 선거일은 미정이다. 축구협회가 법원이 지적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데, 현재로선 언제 선거를 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기 회장 임기가 시작되는 22일 전까지도 불가능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 후보는 "법원의 가처분 정지 인용에 따라 향후 모든 선거 진행 업무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중앙선관위는 혼란에 빠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공정하게 운영할 유일한 주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하 기호순)이 출마해 3파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