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황진환 기자야구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가장 잘 짜여진 라인업'.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혜성(LA 다저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포함된 다저스의 내년 시즌 타순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현지 매체 '팬사이디드'는 지난 7일(한국 시간)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낸 뒤 다저스의 예상 라인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다저스는 한국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뒤에도 럭스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약 72시간 만에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차기 시즌 주전 2루수를 맡을 것이라 예상됐던 럭스가 팀을 떠난 상태. 하지만 매체는 그 자리를 김혜성이 잘 메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팬사이디드가 예상한 다저스의 2025시즌 선발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리드오프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가 맡는다. 2번 타자는 무키 베츠(유격수)가 맡으며 테이블 세터진을 꾸린다.
클린업 트리오로는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를 예상했다. 이어 윌 스미스(포수), 마이클 콘포트(좌익수), 김혜성(2루수), 토미 에드먼(중견수)이 하위 타선을 구축할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좌우 타자의 밸런스, 파워, 스피드가 균형 있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볼넷을 골라내는 선수, 콘택트에 능한 선수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에 대한 칭찬도 따로 있었다. 팬사이디드는 "김혜성과 에드먼의 순서를 교체할 수는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김혜성이 더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캡처예상 라인업에 김혜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MLB네트워크'는 럭스가 팀을 떠나기 전, 김혜성과 럭스 둘 중 한 선수가 내년 다저스의 9번 타자 겸 2루수를 맡을 것이라 내다본 바 있다. 이런 와중 럭스는 지난 7일 신시내티로 이적이 확정됐다.
다만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 신인 김혜성은 이미 경력을 풍부하게 쌓은 경쟁자들과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2024시즌 럭스의 뒤를 받친 미겔 로하스를 비롯해 2021년 2루수로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를 차지했던 에드먼, 크리스 테일러까지 내야 중앙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저스는 오는 2월 중순부터 새 시즌을 위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김혜성의 한 시즌을 좌우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