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왼쪽)와 FA 김하성. 샌디에이고 SNS 캡처관심은 사실이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내야수 김하성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 다수 구단이 주목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후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2년 차 메이저리거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정후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선배 김하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적 시장 초반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FA인 김하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이 모였다.
실제로 구단에서 이정후에게 김하성에 대한 질문을 했다고는 한다. 이정후는 "구단에서 물어볼 수는 있다. (김하성의) 몸 상태가 어떤지를 물어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3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작년을 끝으로 보장 계약은 만료됐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 800만 달러 규모의 차기 시즌 상호 합의 옵션을 제안했지만 이는 김하성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에서 4시즌을 뛰며 김하성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MLB 통산 540경기를 뛰며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0.242를 남겼다. 작년에는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이정후는 "제가 (팀에) 하성이 형을 데려와 달라고 말하지는 못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한테도 물어본 적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확률은 매우 낮아졌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 대신 FA 내야수 최대어로 꼽혔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아다메스의 주 포지션은 김하성과 동일한 유격수다.
연합뉴스김하성이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 활약을 하게 될지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관심거리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과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는 상태다.
이정후는 김하성을 걱정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과 팀 동료가 되지 못해서 아쉽기보다는 형이 어느 팀으로 가든 좋은 대우를 받고, 그 팀에서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응원했다. 이어 "조만간 좋은 팀과 계약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