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로 이적한 막심. KOVO 제공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는 10일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뛸 외국인 선수로 막심을 공시했다.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 번호는 8번을 달게 된다.
이로써 막심이 향후 경기를 뛰는 데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막심은 작년 11월 12일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았다. 막심은 2023-2024시즌에 대한항공에서 봄 배구를 뛰며 통합 4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선수다.
올 시즌에도 대체 선수로 투입됐지만 영향력은 컸다. 막심은 대한항공에서 2라운드 6경기, 3라운드 6경기를 모두 뛰며 276득점 공격성공률 47.71%를 기록했다. 또 서브 3위(세트당 평균 0.383개), 오픈 6위(성공률 40.46%)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짧은 기간이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대한항공을 떠나야 했다. 대한항공은 후반기부터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막심 대신 요스바니를 택했다.
삼성화재로 이적한 막심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를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삼성화재의 후반기 첫 경기가 대한항공전이어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맞대결은 무산됐다. 러시아 국적인 막심은 카타르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고, 이 탓에 행정 처리가 늦어졌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삼성화재를 떠난 그로즈다노프. KOVO 제공막심을 데려온 삼성화재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삼성화재는 불가리아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와 시즌을 함께 시작했다. 시즌 전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는 마테이 콕을 지명했지만 부상으로 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고, 대신 그로즈다노프를 데려왔다.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로즈다노프는 17경기 50세트를 뛰며 210득점(리그 11위)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46.75%를 기록했다. 수비는 거의 견디지 못했다. 리시브 효율이 11.38%에 불과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막심과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포지션이 겹치는 두 선수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