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현안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국 공항 내 '콘크리트 둔덕' 시설을 즉시 교체·보수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박 장관은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해 제주항공 참사 피해를 키웠다고 지목된 무안공항 방위각표시시설(로컬라이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전국 공항 7곳의 로컬라이저 시설들을 연내 개선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장관은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종단안전구역 부근에 그런 시설 있는 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연내까지 갈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의원 질의가 제기되자, 박 장관은 "표현을 정정하겠다. 즉시 교체 보수에 착수한다고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방위각시설을 긴급 점검해보니까 유사한 구조 가지고 있는 곳이 여수 뿐 아니라 포항 등 7군데"라며 "즉시 개선 작업에 돌입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박 장관은 참사 기체 조종사가 콘크리트 둔덕의 존재를 알고 몰랐을 것이라며 이 역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로컬라이저는 장애물로 표시되지 않아, 항공정보간행물(AIP)에 공개가 안 됐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AIP에도 조만간 이른 시간 내에 게시를 고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종단안전구역 밖 콘크리트 시설에 대한 안전규정도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위험한 요소가 있는 시설물은 종단안전구역 안에만 설치를 못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종단안전구역) 바깥에 있더라도 안전규정은 따로 적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