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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혁신해달라" 大權 잠룡들도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 축하

"개혁·혁신해달라" 大權 잠룡들도 유승민 체육회장 당선 축하

유승민 "한분 한분 다 감사의 인사 드리겠다" 화답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직후 기뻐하는 유승민 당선인(사진 왼쪽)과 이준석 국회의원(사진 오른쪽 위),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종민기자·연합뉴스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된 직후 기뻐하는 유승민 당선인(사진 왼쪽)과 이준석 국회의원(사진 오른쪽 위),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종민기자·연합뉴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는 유승민 당선인에게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준석 국회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들이 축하 인사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이들 축하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개혁·혁신'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자산·기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준석 의원(개혁신당)은 체육회장 선거 결과가 알려진 직후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체육계를 확 개혁해 주십시오. 유승민 회장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란 글을 남겼다. 자신의 소속 정당 이름이 들어간 '개혁'을 강조하면서 축하 인사를 전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 글과 함께 '당선 대이변'이란 제목의 기사도 등록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당선된 자신의 경험을 투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육인들은 혁신을 택했다'란 표제의 기사를 등록한 데 이어 "혁신, 변화에 대한 열망이 '38표차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혁신'은 김 지사의 정치 인생 모토(motto)로 알려졌다.
 
진종오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글. 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진종오 국회의원의 페이스북 글. 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유 당선인과 동일하게 체육인 출신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 국회의원(국민의힘)은 SNS에 장문의 글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진 의원은 "대한민국 체육계가 변화와 개혁을 선택한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로 얼룩진 전임 회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병든 체육계를 혁신해야 할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는 등 유 당선자의 리더십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국 체육계 인사들의 축하 인사도 잇따르고 있다. 토마스 바흐(71) IOC 위원장은 14일 유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빠른 시일내 스위스 로잔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어 "앞으로 IOC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자"고 친밀감을 나타냈다. 유 당선인은 지난 8년간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바흐 위원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18년 토마스 바흐 IOC위원(사진 왼쪽)이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선수촌을 방문해 유승민 당시 선수촌장의 안내들 받으며 선수식당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2018년 토마스 바흐 IOC위원(사진 왼쪽)이 '평창동계올림픽' 평창 선수촌을 방문해 유승민 당시 선수촌장의 안내들 받으며 선수식당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탁구연맹(ITTF)과 일본탁구협회(JTTA)도 축하에 동참했다. TTF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올림픽 챔피언 유승민, 한국 올림픽 위원장에 선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뜻깊은 성과를 거둔 유승민 회장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JTTA도 가와타 마사야 회장 명의의 축전을 보내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축하 인사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유 당선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화답했다. 그는 "각계 각층에서 보내 주신 축하 톡과 문자가 3000여건, 밀린 전화가 200통이다.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한분 한분 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당장 답변을 못하는 입장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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