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웨스트팜 비치에 있는 마러라고의 모습. 최철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한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는 "트럼프 당선인이 '모두가 나를 혼돈(chaotic) 상태라고 말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농담했다"고 보도했다.
미 CBS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이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있었던 수주간의 상황에 정통한 인사 10여명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온 구체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후 마러라고에서 정권 출범을 준비하던 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농담조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중단된다면, 그를 만날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전해진 것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해당 발언은 비상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진행되고 있을 때인 지난해 12월 10일을 전후한 때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미CBS는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을 인용해 "트럼프는 대선 승리 이후 매우 행복해했다"며 "트럼프는 한때 궁지에 몰렸던 피의자에서 세계의 정상에 오른 지도자로의 전환을 돌아보며 행복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실제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11시가 넘은 한밤중에도 마러라고 클럽 거실에서 자신이 신뢰하는 인물들과 정치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등 대선 승리를 만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노벨평화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와의 만찬 도중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과의 긴장 완화에 공이 있다'며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일을 언급하며 "나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트럼프 당선인이 노벨평화상에 대해 과도한 집착이 있으며, 그가 중동 협상을 전력화하면서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