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서울서부지법 폭동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19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 "현 상황을 수습하고 빠르게 국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을 20일 요청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선 이번 폭동 사태에 대한 국회 규탄 결의안 채택과 함께 본회의에서의 긴급현안질의 실시를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국회는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법치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을 향해선 "불법 폭력사태를 부추기는 자는 그가 누구든 법과 원칙에 따라 관용 없이 처벌함으로써 공권력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라"면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과 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의뢰, 내란 일반특검 수용과 공포를 요구했다.
그는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와 핵심중요임무종사자 몇 명만 기소하고 나머지 내란 세력 수사를 회피한다면, 내란의 불씨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검찰이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한 것만 봐도 소극적 수사와 증거인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검으로 내란의 전모를 남김없이 밝혀내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의 폭동 사태 수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특검이 이 사건을 수사할지 여부는 특검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검찰과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꾸려서 강력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속한 수사와 강력한 조치가 매우 시급하기에 특검 출범 전에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12.3 내란 사태가 내란임을 인정하지 않고 윤석열을 옹호했는데,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폭동으로 보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분명하게 입장을 피력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과의 만남에 대해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말씀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라며 "최 대행과 국회 1당인 민주당이 모여서 경제, 민생 등 여러 면에서 함께 협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이 중립적 입장을 견지한다고 하지만 야당과 깊은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만나서 의견을 나누고, 조율된 의견을 갖고 여야정 협의도 같이 해 나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