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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석 달 연속 악화…"경기 둔화·환율 상승 영향"

금융/증시

    기업 체감경기 석 달 연속 악화…"경기 둔화·환율 상승 영향"

    1월 기업심리지수(CBSI) 전월比 1.4p↓85.9…석 달 연속 하락
    비제조업 3.9p↓‧제조업 1.9p↑…비제조업 BSI, 건설업‧정보통신업‧운수창고업 등 악화
    "주택건설‧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 유가‧환율 상승 비용 부담↑"
    2월 기업심리지수 전망, 전월比 2.5p↑ 85.4
    소비동향 반영 1월 경제심리지수 3.4p↑ 86.7

    연합뉴스연합뉴스
    건설‧부동산 경기 둔화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석 달 연속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4포인트(p) 하락한 85.9로 집계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산업 CBSI는 지난해 10월 상승 전환했지만 11월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뒤 '12·3 내란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하락폭을 키웠고, 이달까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CBSI(89.0)는 제품재고(+1.7p), 업황(+0.2p) 등을 중심으로 상승해 전월보다 1.9p 올라갔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 CBSI(83.6)는 채산성(-1.9p) 및 매출(-1.1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전월에 비해 3.9p 내려갔다.
     
    세부 업종별 BSI를 보면, 제조업은 화학물질‧제품, 전기장비,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 BSI 개선은 화학물질‧제품의 경우 합성수지와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 전기장비는 케이블 업체를 중심으로 해외 신규 수주 및 수출 개선, 1차 금속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수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건설업(채산성-6p, 매출-8p), 정보통신업(채산성 -9p, 매출-11p), 운수창고업(매출-18p, 채산성-9p) 등을 중심으로 BSI가 악화됐다.
     
    황 팀장은 "비제조업 BSI 악화는 건설업의 경우 주택건설, 부동산 경기 둔화 지속으로 매출 및 채산성 악화, 정보통신업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 운수창고업은 유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한국은행 제공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2.5p 상승한 85.4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월 대비 3.6p 상승한 89.1로, 비제조업은 1.7p 하락한 82.6으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3.4p 상승한
    86.7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88.1로, 전월에 비해 1.3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8~15일 전국 3천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3천312개 기업(제조업 1천852개·비제조업 1천460개)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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