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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처, 尹 체포 당시 기관단총 배치…김성훈 "경호본부장이 지시"

사건/사고

    경호처, 尹 체포 당시 기관단총 배치…김성훈 "경호본부장이 지시"

    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다시 신청할 듯
    윤석열 체포 당시 기관단총 배치 논란
    김성훈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지시한 것으로 들어"
    김성훈 변호인 "金이 총 들고 나가서 막겠다고 해"
    김성훈 "그런 사실 없다" 부인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차장이 경찰에 재소환됐다. 그는 윤 대통령이 체포될 당시 경호처가 기관단총을 배치한 것에 대해 "경호본부장이 지시한 것으로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차장은 24일 오전 7시 23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 출석하며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경호처가 기관단총을 배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지시했다고 국회에서 증언한 것으로 들었다"며 "동일한 건물 내에서 위치만 조정된 것으로 평시에도 배치돼 있다"라고 밝혔다. 기관단총 배치가 자신의 지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김 차장의 변호인은 보수단체 집회에 나가 "김 차장은 울면서까지 총 들고 나가서 저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그러지 말라고 했다"며 김 차장이 총기를 사용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날 김 차장은 "이미 말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차장의 변호인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관저 로비에서 와전된 말을 들은 것으로 사실 오인이 있었다"고 말을 뒤집었다.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2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이 24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 조사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 차장보다 몇 분 일찍 경찰에 출석한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들어갔다.

    기관단총 배치에 대해 이 본부장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진보노동단체 시위대 체포조가 저지를 우발상황이나 폭력에도 대비해야 하며, 매봉산을 통해 진입한다는 정보도 들어온 상태였다"며 "경호처는 불법 체포조 정보에 따라 MP7 2정을 배치해 경계 경비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제2정문이 뚫린다면 기관총을 들고 뛰어나가라'는 지침은 시위대에 의해 제2정문이 뚫리면 경호원이 MP7를 들고 관저 밖으로 나와 입구를 지키라는 취지였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아닌 시위대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 집행을 막아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이들을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불청구하면서 김 차장을 석방했다. 이 본부장도 마찬가지로 석방했다.

    이날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다시 부른 경찰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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