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방역. 윤창원 기자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이 확진되고 부안 육용 오리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전국 가금농장에서 30건의 AI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 지역이 8건으로 가장 많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월 31일 김제시 공덕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H5N1이 확진돼 사육 중인 닭 8만 5천마리를 살처분 했다고 밝혔다. 또 부안군 계화면의 육용 오리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제 농장은 지난 30일 농장주의 신고로 실시된 정밀검사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됐으며, 전북도는 즉시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통제와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에 있는 36개 가금농장(닭 35곳, 메추리 1곳)의 214만 5천 마리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1일 오전 부안군 계화면의 육용 오리농장에서도 정기 예찰검사 중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전북도는 전국 삼호유황오리 계열사와 도내 전체 오리농장·관련시설에 1일 오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이동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이 농장이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될 경우 전국에서 31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의 AI 발생 현황을 보면 전북이 8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5건, 경기 4건, 충남·전남 각 3건, 경남·경북 각 2건, 강원·인천·세종이 각 1건으로 집계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농장 출입 시 차량 2단계 소독과 전용 장화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폐사 증가나 산란율 저하 등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