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 충북CBS[오프닝]
◇ 김종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사직감> 저는 김종현 기자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대단한 유행어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 같은 걸 쫓아가는 느낌'이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어제(4)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 기일에서 비상 계엄 당시 국회의원 체포 등의 지시가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이 한 말이죠.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지시를 단순히 환영에 비유하면서 사건의 중대성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읽히는데, 묻고 싶습니다. 국회의 권능을 무력화하려는 지시 자체가 위법하고 부적절해도 정말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이죠. 2025년 2월 5일 수요일 시사직감 문을 열겠습니다.
[코드음악]
◇ 김종현> 네. 시사 직감은 새해를 맞아서 충북 도내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들과 신년대담 이어왔었죠. 이제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대 지방의회로 가보겠습니다. 의회 의장들과 함께 지난해 의정 활동과 올해 의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두루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오늘(5)은 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장님?
◆ 이양섭> 네. 안녕하세요.
◇ 김종현> 반갑습니다. 먼저 도민들, CBS 청취자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 이양섭> 네, 존경하는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로 도민 여러분 모두 지혜와 신중함을 상징하는 푸른 봄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지혜와 희망찬 기회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충청북도의회는 더욱더 충실히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올 한 해 충청북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인구 소멸 위기 대응 그리고 민생 안정과 같은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도민 여러분의 뜻과 힘을 모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 충청북도와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빛나는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 왔습니다. 충청북도의회는 그동안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충북 도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새로운 희망의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뜻깊은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 올해도 충청북도의회에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종현> 네. 본격적으로 의정 활동 말씀 나누기에 앞서서 지난 연말 비상계엄 선포부터 최근 대통령 구속 기소까지 일련의 상황 의장께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궁금해지네요.
◆ 이양섭> 정말 어려운 지난 12월 3일 계엄이라는 대통령의 선포를 듣고 한층 좀 많이 놀랐고 또 지금 계엄 시기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이 국가에서 또 비상 선포라는 그 계엄이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여러 가지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대로 우리 국민들은 여기에 선제적으로 잘 대응해서 지금 한 2개월 정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는데 그래도 지방자치가 이렇게 뿔뿌리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듯이 도민 여러분과 우리 도의회 의원 35명은 도민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의장께서는 지난해 7월 12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이 되셨죠? 지난 6개월 돌아보니 어떠십니까?
◆ 이양섭> 먼저 12대 전반기 충청북도의회에 이어 지난 7월 1일에 출범한 제12대 후반기 충청북도 의회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충청북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도의회를 이끌어오면서 많은 도전을 극복하며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의정 활동을 최우선으로 두었습니다. 각종 현안에 대한 정책 토론으로 대안을 모색하면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둘째, 도민의 중심,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충청북도의회의 투명성과 소통을 강화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현장 방문 및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도민과의 접점을 넓혔으며, 의정활동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셋째, 도내 현안 문제와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난 9월, 420회 임시회의에서 인구 소멸 대응 대책 특별위원회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저는 새롭게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다각적인 정책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면서 다양한 해결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과 함께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충청북도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구소멸대응대책 특별위원회. 충북도의회 제공◇ 김종현> 예. 신년 사자성어로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정하셨다고 하던데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이양섭>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라는 뜻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당면한 도전 과제를 직시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즉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항상 긴장감 있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충청북도 의회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한 해 도민 여러분들과 더 많이 더 가까이 소통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앞장서서 도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해현경장'의 자세로 더욱 힘차게 뛰겠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신년 사자성어 의미를 말씀을 해 주셨고요. 의장께서는 그 취임 당시에 그 의원중심, 상임위원회 중심의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셨는데 성과가 있었습니까?
◆ 이양섭> 저는 의장으로 취임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후반기 의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료 의원들과 한마음 한 뜻을 모아 하루하루를 바쁜 의정활동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의원 중심 상임위원회 중심의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핵심적인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의원 중심의 도의회 운영 강화에 집중했습니다. 의원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해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역량을 강화했으며, 동료 의원들의 다양한 관심사에 맞는 전담 연구 모임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둘째,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쳤습니다. 상임위원회는 본회의와 더불어 의회 운영의 핵심 기구로서 상임위원회별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지원관의 업무 역량 증진과 함께 각 위원회 위원들에게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고 지원하는 분야를 확대했습니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친 결과로 지난 12월 법제처에서 주관한 우수 입법 활동 선정에서 임병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청북도 못난이 농산물 상표 사용 및 관리 조례'가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현재까지 성과만 봐도 저는 자신 있게 의원 중심의 참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상임위원회별로 주요 정책 논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충청북도의회는 또 새해 운영 방향도 설정해 두셨을 것 같은데요.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양섭> 충청북도의회는 올해에도 의회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두 번의 정례회와 6번의 임시회, 116일의 회기 동안 조례 재개정과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여 충북 발전과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마음을 다하여 도민을 섬기는 의회, 열심히 연구하고 일하는 의회, 도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목표로 집행 기관에 대한 견제 감시와 함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확대하면서 민생 중심의 입법 정책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예산 결산 특별전문위원실을 신설해 객관적이고 면밀한 예결산 심사로 효율적인 예산 관리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실질적인 지방의회 독립을 위해 조직권, 예산 편성권 등이 포함된 지방의회법 제정에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새 청사 개청에 맞춰 도민에게 더욱 친근한 의회 이미지를 심어드리고 청소년 의회교실 본 회의에 체험 교실 등의 의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도내 많은 학생과 일반인들이 의회를 방문해 다양한 의정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활짝 열겠습니다. 더불어 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청렴도가 2023년 4등급에서 지난해 2등급으로 올라섰습니다. 올해는 더욱 분발하고 노력해서 도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충청북도의회를 만들겠습니다.
◇ 김종현> 이제 큰 틀에서 두루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 가운데 또 굵직한 현안들 또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 새롭게 구성된 2개 특위가 있죠. 인구 소멸 대응대책 특별위원회하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인데 큰 역할 기대해도 되겠죠?
◆ 이양섭> 예. 긴급히 다뤄야 할 현안 해결을 위해 인구 소멸 대응 대책 특별위원회와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들은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 방안을 분석하고 논의하며 해결책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새해 인구 소멸 대응 대책 특별위원회는 저출산 극복, 고령화 대비책, 일자리 창출, 외국인 유입 등과 같은 주요 사안을 꼼꼼히 점검하고 인구 유입과 청년들의 지역 내 정착 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충청북도에 적합한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특별위원회는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공항 시설 확충, 국제선 노선 확대 등 청주국제공항 현안 과제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되어 국가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펼칠 계획입니다.
특히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관련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강력히 건의해 2025년 중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 무안 공항 여객기 참사로 지방 공항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임시회의에서 청주국제공항의 항공 안전성을 강화하고 활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안 건의안을 채택하여 정부와 국회 관련 기관에 전달하였습니다.
충북도의회 신청사 조감도. 충북도의회 제공◇ 김종현> 그리고 이제 70년 만에 도의회가 첫 독립 청사를 갖게 되지 않습니까? 오는 4월 준공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양섭> 우리 충북도청 바로 옆에 옛 중앙초등학교 부지에 약 한 950여억 원을 들여 도의회 신청사 및 도청 별관을 건립 중에 있습니다. 현재 공정률이 한 77%를 보이고 있습니다. 규모로 보면 지하 2층 주차장과 지상 5층 규모의 본회의장, 의정 전시관, 다목적 강당, 방송 운영실 등을 갖추는 신청사는 도의회가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걸맞게 새로운 의정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단순히 외관적인 공간을 마련하는 것 이외에 도의회의 기능을 확장하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이를 위해 의회 내부의 시설과 시스템을 비롯해 도민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관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종현>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연말에 그 충청권 4개 시도하고 그 지방의회가 충청광역연합을 출범시켰죠. 그 출범 배경과 의미도 좀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 이양섭> 그동안 수도권의 인구나 인프라가 점점 비대해지는 반면 지방의 인프라는 현상 유지 정도이거나 점점 쇠퇴해 가고 인구 소멸 위기까지 느낄 정도로 수도권과 지방과의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의 격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나 도 단위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어 중광역 단위의 협력을 통해 행정적 효율성과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고 각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공동의 발전 전략을 세울 필요성이 점점 커져 왔습니다.
이번 충청광역연합의 힘찬 출범은 충청권의 4개 시도 그리고 시도 의회가 함께 힘을 합쳐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의 공동 협력과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충청권 지역 간의 연계와 협력을 공고히 다지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궁극적으로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충청권의 4개 시도와 지방의회의 협력적 발전과 충청인의 단결된 목소리 그리고 통합된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충청권은 가까운 미래에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성장 발전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김종현>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요새 그 끝모를 경기 침체에 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민 너나 할 것 없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도의회 차원에서도 해법을 고민하고 계실 것 같아요.
◆ 이양섭>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왜 속담에도 있습니다. 도민과의 대화와 소통이 굳건한 뿌리가 된다면 앞으로도 충청북도 의회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이후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업인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역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 왔습니다. 지난 12월에는 비상, 계엄으로 인한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경제 농업 분야의 충청북도 부서장 그리고 각 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개최하여 농업인분들과 소통한 결과로 지난 12월에는 농어업인 공익수당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각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의정 활동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며 소통을 통해 나온 애로사항이 사항 등이 정책적으로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피드백을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며 도민 여러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북도 의회에서는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김종현> 네.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드릴 이 문제 정말 논란이 많았어요. 그 최근 임시회 안건 중에 제천 화재 참사 지원 조례안이 부결 처리된 데 대해서 그 의회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 이양섭> 저희 이번 회기에서 진행된 제천 참사 관련 조례안 건 부결 처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제천 화재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조례안 부결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유가족 분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사안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이 사안은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건에 국한된 특별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사후 처리라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대법원의 판결로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결론이 난 상황에서 사법부의 판단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법치주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선소송 및 후보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부적절한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는 점도 중요한 쟁점이 됐었습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지만 자치법규 제정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생각한 건 먼저 도 차원에서 더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는 선행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위로금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고 더불어 충청북도에서는 결의안을 채택한 국회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여 재원을 분담하고 조례 제정의 명분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요. 그래야만 재원 마련도 되고 조례 제정의 근거도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이러한 사안들을 충분히 해결한 이후에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단계들을 거치면 좀 더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회 제공◇ 김종현> 형평성 등등의 문제 말씀을 해 주셨고요. 국비 확보 같은 재원 마련 방안이 먼저 준비돼야 한다는 말씀이셨고요. 알겠습니다. 12대 도의회 후반기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뤄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한번 말씀 좀 해 주시겠습니다.
◆ 이양섭> 저는 12대 후반기 충청북도의회 의장 임기 동안 도민의 목소리를 더욱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상임위원회 중심의 정책 논의와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통해 충청북도의 발전과 도민 여러분들의 행복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지방자치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주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핵심적인 과제인 '지방의회법' 제정을 반드시 이루고 싶습니다. 지방의회가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으면서 정책이나 제도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물론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의 국회법과 같이 조직권과 예산 편성권이 포함된 '지방의회법 '을 반드시 제정해야만 합니다.
제대로 일하는 지방의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지방의회가 조직권과 예산 편성권 등으로 지방 자치 단체에 구속되는 한계를 하루라도 빨리 그리고 반드시 타파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지방의회 독립을 기반으로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방의회 차원에서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전국의 타 시도 의회와 연대하여 '지방의회법 제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진정한 지방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종현>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지방선거가 불과 1년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의장께서도 국민의힘 쪽 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시고 있어요. 그 이 자리에서 계획을 한번 말씀을 해 주시죠.
◆ 이양섭> 지금 뭐 여러 가지 사안들도 있고요. 또 저도 충청북도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업무가 시작된 지가 한 7개월여 지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됐든 지금은 국가적이나 또 지방 정부의 어려움이 많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 위치에서 도의회 의장이라는 역할을 충실히 해 가면서 또 지역도 생각하는 문제를 차츰 생각할 계획입니다.
◇ 김종현> 네. 신중한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끝으로 도민과 저희 청취자 여러분께 마무리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양섭> 먼저 현재의 어려운 시국 속에서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는 데 대해 진심으로 충북도민들의 마음을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은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저를 포함한 충청북도 의회 35명의 의원들은 충북 도민 여러분과 함께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충청북도가 하나가 되어 이와 같은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충청북도 의회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충청북도를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아울러 도민 여러분들의 의견과 기대를 항상 소중히 여기면서 오직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매일 변화하는 사회와 환경 속에서 도민 여러분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25년도는 충청북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안정적인 발전을 지속하는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2025년 을사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왼쪽부터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김종현 앵커. 충북CBS◇ 김종현> 네. 이양섭 의장님 <시사직감>에 오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양섭 충청북도의회 의장과 도의회 지난해 의정 활동과 올해 방향과 계획 두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2025년 2월 5일 수요일 전해드린 <시사직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프로듀서 이은영, 진행에 저 김종현이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행복한 저녁 시간 되십쇼.
※ 내용 인용 시 충북CBS <김종현의 시사직감>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