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故 서희원 보낸 구준엽 "형언할 수 없는 슬픔"…유산·양육권 언급도

故 서희원 보낸 구준엽 "형언할 수 없는 슬픔"…유산·양육권 언급도

왼쪽부터 고 서희원, 구준엽. 보그 타이완 제공왼쪽부터 고 서희원, 구준엽. 보그 타이완 제공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여행 중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남편인 구준엽이 "형언할 수 없는 슬픔"으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구준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어와 한국어로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습니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라고 한 구준엽은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걸까요. 제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고인의 유산과 관련해 구준엽은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합니다"라며 "-희원이의 영원한 사랑 준준-"이라고 글을 맺었다.

6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족과 일본 여행 중 폐렴 동반 독감으로 사망한 서희원의 유해는 전날 오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대만 수도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 등 가족과 함께 고인 곁을 지켰다.

서희제는 에이전시를 통해 "그녀(서희원)는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라며 "지금쯤 하늘에서 행복하고 자유로울 것으로 믿는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인 '유성화원'에서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서희원은 2011년 결혼한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이혼한 지 1년 만인 2022년 구준엽과 결혼했다. 1998년에 만나 1년간 교제하고 결별했던 두 사람이 24년 만에 재결합해, 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결혼 배경을 밝힌 바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