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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현필 "전한길, 반인륜 행위…유대인 학살 현장서 나치 집회한 격"[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정치 일반

    [단독]황현필 "전한길, 반인륜 행위…유대인 학살 현장서 나치 집회한 격"[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핵심요약

    윤석열 탄핵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탄핵 찬성 집회 연사로 나선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홀로코스트가 행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들이 집회를 해선 안 되는 것처럼 광주 금남로에서 계엄옹호 세력이 집회를 한다는 건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가 현장에서 황 소장과 만나 '미니 인터뷰'를 했습니다.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가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종민 기자'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가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종민 기자
    ◇ 이정주> 2월 15일 토요일입니다. 오늘 광주 금남로 5‧18 성지죠.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요. 황현필, 100만 유튜브 역사 강사 황현필 선생님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 황현필> 네 반갑습니다.
     
    ◇ 이정주> 오늘 선생님 강연을 듣고 시민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있습니다. 원래 좀 집회엔 참여를 안 하시다가 어떤 계기로 참여하시게 됐나요?
     
    ◆ 황현필> 기존에 광화문이나 여의도에서도 좀 (집회 연단에) 서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전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 현장에 나서는 건 아무래도 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광주가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 땅의 민주주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광주는 일종의 성지거든요. 광주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문이 열려 있고 어느 누구나 광주에 오셔서 하시고 싶은 말씀들을 해도 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 수괴를 지지하고, 비상 계엄을 지지하고, 학살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이 광주에 와서 다른 곳도 아니고 금남로에서 집회를 한다는 건 이건 어찌 보면 '인륜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봅니다. 홀로코스트가 행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들이 집회를 해서는, 이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거는 서로 간에 정말 예의가 아니다,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생각해서 분노하는 마음으로 울면서 광주에 내려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정주> (탄핵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50미터 전방에서 이제 끝나는데 전한길 강사가 이런 취지의 얘기를 했어요. 1980년 신군부에 맞선 광주 덕분에 본인이 표현의 자유를 획득해서 오늘 여기 오게 됐다는 식의 이런 역설적인 말을 했거든요.


    ◆ 황현필>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있어야 되고 그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는데 대신 사람들이 행동거지를 할 때는 때와 장소라는 게 가려져야 되잖아요. 그 표현의 자유를 광주의 다른 곳에서 하면 광주 시민들 그렇게 분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광주 금남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뿌리에 의해서 사람들의 피가 뿌려졌던 곳이고 광주 영령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이곳에 와서 비상계엄을 지지하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그런 발언은 더군다나 현재 내란 수괴가 500명 이상 수거 대상을 삼았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찌 보면 그 학살자를 지지하는 집회를 연다는 건 이거는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박정희가 죽었던 공간에 가서 김재규 추모 집회를 여는 것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지만, 박정희가 그렇게 성스럽게 죽은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곳은 다른 공간이란 말이죠. 어찌보면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적인 공간인데 저렇게 극우 꼴통들이 와서 집회를 한다는 건 광주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행동이죠. 분명히 먼저 건드렸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분노감에 이렇게 광주에 내려와서 마이크를 잡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가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종민 기자'질문하는 기자' CBS 이정주 기자가 지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강종민 기자
    ◇ 이정주> 전한길 강사가 또 이런 말을 했어요. '계엄령을 처음엔 자기도 반대했는데 야당의 연속 탄핵 그리고 야당의 입법 독재 이런 걸 생각해 보니까 자기는 계엄이 정당하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식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황현필> 그거 좀 알 만한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죠. 야당이 독재를 어떻게 합니까?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0.7%포인트 차이로 당선이 돼서 야당 대표에게 먼저 어떤 탄핵을 가했는가를 이야기하시고 인사청문회에서 단 한 명의 낙오자라도 발생을 시켰는가를 이야기하고 먼저 한번 좀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야당 입장에서는 야당을 그렇게 힘들게 하는 검찰들 탄핵했고 그 야당의 탄핵은 분명히 합법입니다. 마찬가지로 특검에 대해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합법이죠. 그러나 비상계엄은 불법이잖아요. 비상계엄이 비상시 예를 들어, 전시 상황이거나 사변 상황에 준했을 때 공공의 안녕을 대통령 입장에서 해하려 했을 때 그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하죠. 설령 그 아무리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치더라도 국무회의 심의도 거치지 않았고, 더군다나 국회를 장악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는 누가 뭐라 해도 이건 내란입니다. 그런데 그 내란을 옹호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내란 옹호 세력이고 비상계엄 지지 세력이니까 그들이 쿠테타 세력이고 반대한민국 세력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한길 강사는 반(反)대한민국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정주> 마지막 질문입니다. 다음주 탄핵 마지막 변론이 남았습니다. 시민들에게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황현필> 탄핵이 안 됐을 때 대한민국이 어떤 위기 상황에 빠질까라는 고민을 하다 보면 잠이 안 옵니다. 진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이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 올바른 길로 갈 것인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이 대한민국에 사람을 죽이는 공간이 아닌, 전쟁에 대해서 공포감을 떼야 하는 공간이 아닌, 상대방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공간이 아닌,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정말 우리가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탄핵이 꼭 돼야 합니다. 탄핵이 되지 않았을 때 대한민국의 암담한 미래와 이런 걸 생각했을 때, 과연 탄핵 반대하는 분들은 진짜 '이 땅의 대한민국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정주>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조만간 스튜디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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