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노조 조합원들이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반발하고 있다. GGM 노조 제공광주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광주광역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조정·중재 기간 중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노조 지도부 2명을 상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노조도 제물손괴와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맞고소에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GGM 노조)는 18일 오후 사내에서 노조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4시간 부분 파업과 함께 2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228명 중 151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GM 생산라인 전체 인력은 550여명이다.
노조는 파업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어 "노사민정 중재기간에도 회사의 노조 탄압과 조합원 차별이 도를 넘었다"며 "사측이 노조 선전전을 방해하고 노조 간부들을 업무방해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도 재물손괴, 업무방해, 부당노동행위로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측이 파업 참여율이 높은 부서의 조합원에 대해 다른 부서로 강제 전환배치를 추진하고 조합원과 비조합원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생산한 캐스퍼 차량이 공장 안에서 정비사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 최창민 기자
GGM 사측도 보도자료를 내어 "주야간 2교대 가동이 아닌 주간 1교대만 운영되는 GGM은 정상 근무 외에 화·목요일 각 2시간 잔업과 토요일 8시간 특별근무 등을 통해 생산 목표량을 맞추고 있다"며 "노조의 파업과 잔업, 특근 거부가 지속될 경우 유럽 등 64개국으로 수출되는 전기차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GGM 노사는 지난해부터 6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 문제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2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중재에 나서면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노조가 다시 부분 파업에 나서고 사측과 노조가 고소전까지 벌이면서 양측의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