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취임하면 일단 다운된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 분위기 쇄신의 첫 단계로 인사 단행이 있을 수 있다. 인사 포인트는 전문성과 혁신으로 능동적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임기를 28일부터 시작한 유승민 회장이 CBS노컷뉴스와 취임 인터뷰(26일, 27일 보도)에서 취임 후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과제로 꼽은 체육회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28일 단행된 인사는 그의 말대로 체육회의 혁신, 전문성이 키워드다. 체육회는 이날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 부장급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얼마전 단행한 새 직제 개편안에 따른 인사로, 능력 위주 발탁에 방점을 뒀다는 전언이다. 1980년대생의 전문성을 갖춘 조직 내 젊은 간부를 전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체육회 사무총장을 보좌해 살림살이를 담당하는 사무부총장에 신동광 훈련본부장을 선임했다. 신임 신 사무부총장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예산 부서에서 근무한 이른바 '예산통'이다.
체육회의 수익 증진 차원에서 회장 직속으로 신설한 마케팅실 실장에는 오지윤 전 스포츠마케팅 사업단장을 발탁했다. 오 실장은 2009년부터 1년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마케팅 파트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때는 조직위원회 마케팅국 스폰서십팀장을 지냈다.
김보영 신임 기획조정본부장 임명도 눈에 띄는 인사다. 체육회 사상 최초로 여성을 기획·총괄 사령탑에 앉힌 것으로, 이번 부장급 이상 인사에서 이름을 올린 여성 간부는 13명에 달한다. 또 최연소인 권휴진(39) 예산부장을 비롯 1980년대생 5명을 부장으로 깜짝 발탁했다.
진천 선수촌 인사는 선수 중심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최초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윤만 대회운영본부장이 훈련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이창하 훈련지원부장은 신설된 꿈나무육성부로 자리를 옮겼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다음은 대한체육회 인사발령 명단(3월 1일자)
▲ 사무부총장 신동광
◇ 본부장 및 실장급
▲ 기획조정본부장 김보영 ▲ 체육진흥본부장 안용혁 ▲ 생활체육본부장 박진우 ▲ 국제본부장 김영찬 ▲ 훈련본부장 김윤만 ▲ 선수촌운영본부장 박기석 ▲ 메디컬센터장 유경화 ▲ 감사실장 배창교 ▲ 비서실장 양우영 ▲마케팅실장 오지윤 ▲ 홍보실장 김선진 ▲ 공정법무실장 송명근 ▲ 스포츠개혁TF 지원단장 이현진
◇ 부장 및 팀장급
▲ 전략기획부장 김세훈 ▲ 예산부장 권휴진 ▲ 인사총무부장 정훈 ▲ 스포츠정보화부장 문태희 ▲ 종목육성부장 박민규 ▲ 지역체육부장 황선근 ▲ 대회운영부장 홍우택 ▲ 학교생활체육부장 소형석 ▲ 스포츠클럽부장 윤경호 ▲ 국제교류부장 박민호 ▲ 국제대회부장 김두일 ▲ 훈련기획부장 민성식 ▲ 꿈나무육성부장 이창하 ▲ 선수지도자지원부장 김원풍 ▲ 선수촌안전부장 류소산 ▲ 선수촌운영부장 이미진 ▲ 평창훈련지원부장 박정호 ▲ 평창시설운영부장 김정미 ▲ 태릉선수촌운영부장 이상훈 ▲ 선거제도개선부장 이상은 ▲ 인재개발원준비부장 황희경 ▲ 회계팀장 장해성 ▲ 스포츠개혁TF 지원단 팀장 조정환, 심상보, 차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