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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완전체로 고작 7경기…PO 진출 기적 일어날까

슈퍼팀 KCC? 완전체로 고작 7경기…PO 진출 기적 일어날까

부상으로 8경기만 뛴 송교창(오른쪽), 17경기만 뛴 최준용. KBL 제공부상으로 8경기만 뛴 송교창(오른쪽), 17경기만 뛴 최준용. KBL 제공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은 단연 KCC였다.

KCC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른바 슈퍼팀을 결성했다. FA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기존 이승현, 허웅, 송교창까지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쳤지만,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정상에 섰다.

라건아가 떠났지만, 판타스틱 4가 버티고 있는데다 KBL MVP 출신 디온테 버튼을 데려오면서 다시 우승 후보로 전망됐다.

하지만 KCC의 성적은 예상 외다.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5승27패 8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연패에 빠지는 등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6강 플레이오프는 고사하고, 최하위 삼성과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준비 과정부터 꼬였다. 우승과 함께 비시즌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 여기에 최강 2옵션으로 지목됐던 타일러 데이비스는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 퇴출됐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베테랑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해 시즌을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이승현이 42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고, 허웅도 35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최준용은 17경기, 송교창은 8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승현, 허웅, 최준용, 송교창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가 함께 뛴 경기는 고작 7경기에 불과하다. 7경기 성적마저 1승6패로 형편 없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A매치 브레이크 전 또 부상을 당한 상태다.

줄부상 탓에 외국인 선수 운용 계획도 실패로 돌아갔다. 당초 빅맨이 아닌 버튼을 뽑은 이유도 최준용, 송교창 등 장신 포워드의 존재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승현 혼자서는 상대 외국인 빅맨을 상대하기 버거웠고, 결국 버튼을 캐디 라렌과 트레이드했다.

여기에 윌리엄스를 보내고 마지막 반전 카드로 데려온 도노반 스미스 역시 기대 이하였다. 스미스는 평균 2.3점 1.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버튼이 부진할 때 40분씩 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쳐줬던 윌리엄스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판타스틱 4 가운데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승현. KBL 제공판타스틱 4 가운데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승현. KBL 제공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KCC는 지난 2일 SK전을 마지막으로 열흘 휴식에 들어간 상태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토너먼트 일정으로 비워둔 기간이 휴식기가 됐다. 휴식 후 첫 경기인 오는 13일 삼성전에는 송교창이 돌아온다. 최준용 역시 복귀 가능성이 있다.

6위 DB와 격차는 어느덧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게다가 DB는 1경기를 덜 치렀다.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는 멀어졌다. KCC가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DB가 5할 이상(7승)만 기록하면 뒤집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7위 정관장의 최근 기세도 무섭다.

하지만 DB도 최근 10경기 4승6패다. 시즌 승률도 5할(0.463)이 안 된다.

KCC 앞에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슈퍼팀의 기적이 일어날 실낱 같은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특히 DB와 최종전(4월6일)이 남은 상황에서 상대전적은 2승3패. 득실 마진은 -3이다. DB와 최종전에서 4점 이상 이긴다면 DB와 동률일 때 KCC가 올라간다. 물론 동률이 먼저, 그리고 앞선 경기에서의 승리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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