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에서 부스를 돌아보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세계 이동통신 전시회 MWC25 참석을 마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경고하며 한국의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유 장관은 5일(현지시간) MWC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전시관을 방문한 소감을 전하며 "머리가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워낙 급성장을 하고 있고, 얼마나 성장했나 보기 위해 들어갔는데 저도 놀랐다"면서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도) 쉽지 않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유 장관은 특히 화웨이의 소재·부품·안테나 기술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주파 영역에서의 신기술과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까지 갖춰 미국과의 경쟁에서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 인재를 빨아들이고, 중국은 정부 주도로 연구자를 적극 지원하는 반면, 우리는 인력이 빠져나가고 돌아오지 않는다"며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고, 동시에 한국이 앞으로 5년간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보다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 신임 사무총장과의 논의를 통해 차세대 통신기술인 6G 협력을 위한 MA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미국과 AI·반도체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AI와 첨단 바이오, 반도체 연구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