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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7대 종단, "탄핵 심판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갈등 넘어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 호소문

"판결 결과가 어떠하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회적 혼란을 멈춰야"
"법을 존중하는 것은 공동체의 기본 질서를 지키는 길" 거듭 호소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헌법재판관 등이 2월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 참석해 인사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헌법재판관 등이 2월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심판 11차 변론에 참석해 인사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7대 종단 종교인들이 정치적 견해를 떠나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장)가 7일 긴급 호소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떠하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회적 혼란을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갈등을 넘어서, 미래를 함께 열어갑시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에서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갈등이 우리사회를 그 어느 때보다 깊은 분열과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

종교인평화회의는 "정치적 견해를 넘어 많은 국민이 상처받고 있으며, 서로 간의 신뢰도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갈등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으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헌법재판소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릴 때 결과가 어떠하든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당부도 전했다.

종교인평화회의는 "법을 존중하는 것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기본 질서를 지키는 길"이라며, "법은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이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존중하고 지켜야 할 소중한 질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의는 법의 판결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서 실천될 때 참된 의미를 갖는다"며, 헌법재판소가 어떠한 판결을 내리든 수용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우리는 모든 국민이 법과 정의를 따르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그 길에서 종교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호소문은 대표회장 최종수 성균관장을 비롯해, 공동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진우 총무원장,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도교 윤석산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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