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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존폐 위기 교회 늘어날 수 있어" 기장 교회의 대안은?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교인 수 감소와 목회자 수급 문제 등 교단이 처한 어려움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선교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지 못하면 존폐 위기에 처하는 교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가 6일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정우 기자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9회 총회 선교정책협의회가 6일 충남 보령시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정우 기자
[기자]
한국교회가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도 수년째 교인 수 감소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2008년 34만 명이었던 교인 수는 2024년 19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목회자 수급 문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기장 총회는 베이비부머 세대에 해당하는 기장 목회자들이 10년 동안 약 800명이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목회자 수급은 3-400명에 불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교인 수와 목회 지망자가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면 지방을 시작으로 존폐 위기에 놓이는 교회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기장 총회는 선교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이훈삼 총무는 진보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의 대다수는 교회를 비판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애정이 없는 비판은 교회 개혁과 선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훈삼 총무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기장 신학을 열심히 한 사람들이 교회를 비판적으로 봐요. 교회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상 교회에 애정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교회의 선교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교회를 비판하는 태도보다는 교회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민주화와 인권 문제와 같은 사회 변혁에 집중하다보니 개인의 회심과 구원 문제에 대한 집중도는 타 교단에 비해 약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종경 목사 / 우암교회]
"오늘 우리 교회 현장에서는 회심이 사라져가는 것 같습니다. 전도와 회심이 사라지니 새로운 성도가 없고 교회는 위축되고 오랫동안 교회를 지켜오던 고령의 성도님들만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작은 교회는 가까운 미래 안에 교회의 존폐 기로 속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암교회 김종경 목사는 결국 사람이 없다면 기장 교단이 갖고 있는 선교적 장점과 영향력 역시 힘을 잃어가게 될 것이라며 성도의 경건과 훈련, 성숙에 힘쓰자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향한 기장 교회의 노력도 강조됐습니다.

[금은경 목사 / 아름다운상원교회]
"교회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성장 전략을 넘어서 질적으로 충만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선교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장 교회의 선교 방향을 수립하고 보완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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