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과 김수현. 류영주 기자, tvN 제공배우 김수현이 배우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자 교제설 등 유족 주장을 전면 부인했지만 파장이 심상치 않다. 여러 히트작을 보유한 한류 스타인만큼 해외 팬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급기야 김수현의 광고 리스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확산됐다.
고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고인이 생전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 간 연애했고, 소속사와 김수현이 고인을 생활고에 빠뜨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고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김수현과 소속사는 갚으란 말 없이 7억 원을 배상했으나 소속사와의 계약이 끝나자 가장 힘든 시기에 이를 청구해 생활고에 빠뜨렸다. 고 김새론은 소속사에서 신인 배우 비주얼 디렉팅 등 실무를 했지만 모두 무급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김수현과 연락이 두절된 이후 김수현 측에서 취재 기자 및 유튜버 A씨 등에 고 김새론의 정보를 넘겨준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모두 "묵과할 수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폭로의 주체인 유족이 아니라 유족 인터뷰를 내보냈을 뿐인 가세연만 겨냥해 의문을 자아냈다.
고인이 겪었던 생활고에 김수현의 책임이 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지만 가장 문제시 된 것은 미성년자였던 고인과의 연애 여부였다. 생전 고인이 썼던 글에 보면 고인이 16세(만 15세), 김수현이 30세(만 27세)일 때부터 두 사람은 6년 간 사귀었다. 30세 성인과 중학교 3학년이 교제한 셈이다.
폭로를 접한 다수 해외 팬들은 김수현에게 등을 돌렸다. 특히 그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국의 대표 SNS 웨이보는 김수현의 고 김새론 관련 의혹들이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다. 미성년자와의 교제에 더욱 민감한 영미권 팬들도 유족 폭로 내용을 영어로 번역해 옮기면서 "김수현을 실드치면 지옥에나 갈 것" "토론할 여지가 없다. 20대 후반 성인이 15세와 사귀고 있다면 그는 소아성애자" 등의 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수현 광고 리스트가 확산됐다. 김수현은 현재 스와치 그룹 계열 시계 브랜드 MIDO,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를 비롯해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조 말론 런던, 쿠쿠, 프라다 등 각 업계 유명 브랜드들의 모델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흥행 이후 광고가 급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을 불매 하겠다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연 김수현이 고 김새론에 얽힌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악화된 여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