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핵심요약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선언' 연서명 운동
교계 원로 중심으로 탄핵 인용 촉구
"윤석열 친위 쿠데타, 피와 땀으로 세워진 민주헌정 뒤엎어"
"헌정 파괴 세력을 제압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켜야"
"정치 이념에 사로잡힌 한국교회, 옳고 그름 분별 못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개신교계가 탄핵 인용 판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10일 광화문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인용은 헌정 파괴 세력을 제압하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김세윤 풀러신학교 원로교수, 이승장 전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등 교계 원로들을 비롯한 21명의 발의인은 지난 6일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하고 연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전광훈, 손현보 목사 등 일부 극우 개신교계가 탄핵 반대운동 전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복음주의권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들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근간을 훼손한 윤석열 대통령의 무도한 계엄에 참담함을 느끼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계엄이 '계몽령'으로 둔갑해 많은 사람들이 선동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특히 기독교가 선동의 현장에 서서 기독교 신앙과 한국 교회의 근간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헌법이 부여한 권위를 부정한 반역자가 그 자리에 되돌아온다면 대한민국의 헌정은 파괴되는 것이며, 민(民)은 그 주인 됨을 다시 보이기 위한 고통스러운 투쟁에 나서야 한다"며 탄핵 인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간을 차별하지 않고 개인이 평등한 자유를 누리도록 설계된 민주공화제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참여와 희생이 스며들어 있다"며 "헌정 파괴 범죄자와 한통속이 되어 그리스도와 교회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삯꾼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에 반대하고 민주공화제를 무너뜨리는 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길이라 선동하는 자들이 있는데, 단언컨대 그들의 말과 행동은 거짓"이라며 "혹여 지금까지 그 대열에 합류한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탈출하여 공의의 하나님께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내란을 재빨리 감지하여 맨몸으로 국회를 지키고, 탄핵 의결을 이끌어내어 내란 우두머리를 체포한 민주시민들의 저항을 목도했다"며 "이 물결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일하심, 그리고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받으려는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내란을 재빨리 감지하여 맨몸으로 국회를 지키고, 탄핵 의결을 이끌어내어 내란 우두머리를 체포한 민주시민들의 저항을 목도했다"며 "이 물결에는 하나님의 공의와 일하심, 그리고 그리스도의 희생을 본받으려는 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장로는 "윤석열 정권은 실정과 폭정을 더 하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며 "민주헌정을 이끌어온 우리 민족, 국가,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일제 강점기엔 민족 해방운동을 돕고, 이승만 정권 등 독재 정권 아래서는 민주헌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윤석열 정권엔 아부하고 굴종하고 있다"며 "이는 역사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원로목사는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 행위는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피땀 흘려 세워온 민주헌정을 뒤엎은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헌법 파괴 행위를 추종하고 박수치는 가장 중심적인 그룹이 한국 개신교회라는 사실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중앙교회 최현범 은퇴목사 또한 "한국교회가 그릇된 불법적인 계엄 집단을 옹호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정치 이념에 의해 두 눈이 가려지면서, 가장 단순하고 상식적인 옳고 그름조차도 쉽게 분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교산울교회 이문식 원로목사는 "한국 개신교가 민주 헌정을 파괴하는 내란 세력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심히 부끄럽게 여기고 대신 사과한다"며 "총칼을 가지고 국민을 억압하는 폭력 세력을 지지하는 것은 예수님의 정신에 정반대되는 가치 전도"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건전한 교단이라면 탄핵이 인용되기 전에 정치 선동을 일삼는 이들을 속히 치리하여 잘라내야 한다"며 "어째서 교회가 불의한 내란이 실패한 뒤에 그 잔당의 뒷줄에 서야 하느냐"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건전한 교단이라면 탄핵이 인용되기 전에 정치 선동을 일삼는 이들을 속히 치리하여 잘라내야 한다"며 "어째서 교회가 불의한 내란이 실패한 뒤에 그 잔당의 뒷줄에 서야 하느냐"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김종미 공동대표는 "12.3 내란사태 이후 우리는 사회가 양분되는 갈등의 고통을 겪고, 매일 매일 기가 막힌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야비한 법 기술자들에게 국민이 농락당해야 하느냐"고 탄식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어 "믿음의 조상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물려받아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혼란한 대한민국 땅에서 다시 한 번 공평과 정의와 진실과 화해의 메시지를 외치자"고 말했다.

한편, 실명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명엔 현재 3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서명 운동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이번 서명엔 장로, 권사 등 교회 중직자들을 비롯해 보수 성향의 교단·교회 소속 목회자들과 교인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12.3 내란사태'를 옹호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국교회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우상숭배와 거짓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고 밝혔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