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백사마을에서의 나눔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12일) 백사마을에서 열린 마지막 행사에는 재개발로 마을을 떠나게 된 주민들도 참석해 추억을 나누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1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백사마을,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을 주제로 어르신 초청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용현 기자[기자]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20여 년의 나눔 활동을 마무리하는 어르신 초청행사를 열었습니다.
초청행사에는 서울의 달동네로 불렸던 백사마을의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마을을 떠나게 된 주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주민들은 매년 겨울마다 진행된 연탄은행 임직원과 자원 봉사자들의 연탄 나눔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영무(92) / 백사마을 전 주민]
"연탄은행 직원 여러분들이 수고해준 덕분에 매년 따뜻한 겨울을 지냈습니다."
[노영덕(84) / 백사마을 전 주민]
"고맙습니다. 도와주셔서. 연탄은행 목사님과 몇 년을 연탄을 대주신 봉사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지금까지 제가 잊지 않고…"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가 1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20여 년의 백사마을 나눔 활동을 마무리하는 어르신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용현 기자밥상공동체 연탄은행 허기복 목사는 백사마을에서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경이 바뀌더라도 백사마을 어르신을 향한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백사마을은 역사의 발자취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우리 마음에 새롭게 새겨질 거라 믿습니다. 그래도 백사마을이라고 하는 동네는 이제 재개발로 사라지지만 우리 마음에 백사마을 고향은 영원히 있을 거예요."
백사마을에서의 마지막 행사는 공연과 어르신 식사 대접, 쌀과 감사 선물 나눔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백사마을 연탄 나눔 사진전. 정용현 기자한편, 서울연탄은행은 백사마을에 사무실을 설립하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5만 8천여 취약계층에게 949만 장의 연탄을 나눠왔습니다.
백사마을에서의 연탄 나눔은 마침표를 찍게 됐지만, 새로 이전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일대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