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세상 제공 더글라스 케네디의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11살 소녀 오로르가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오로르는 말을 하지 않지만, 태블릿을 통해 글을 쓰며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의 눈을 보면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녀를 '장애인'으로만 바라보며, 그녀가 가진 가능성을 보지 못한다.
이야기는 오로르가 가족과 놀이공원을 방문했다가 친구 루시가 실종되는 사건을 계기로 전개된다. 오로르는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활용해 루시를 찾으며,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게 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부모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자녀의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다름은 한계가 아니라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케네디는 강조한다. 실제로 그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자신의 아들을 키우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빅 픽처', '고 온', '리빙 더 월드'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특유의 심리 묘사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탐구로 유명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사회가 쉽게 단정짓는 '다름'에 대한 시선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풀어낸다.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특별함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임을 일깨워준다. 모든 아이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조안 스파르 그림 |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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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는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고, 언어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동시 그림책 시리즈다. '받침 없는 동동시', '받침 있는 동동시', '묻고 답하는 동동시'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글자를 배우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창의적인 말놀이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단순한 한글 학습을 넘어, 어린이들에게 '말을 갖고 노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첫 번째 권 '받침 없는 동동시'에서는 받침이 없는 글자로 이루어진 시를 통해 기초적인 언어 감각을 키운다. ''받침 있는 동동시'에서는 점점 복잡해지는 받침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발음을 익히도록 유도한다. 마지막 권 '묻고 답하는 동동시'는 질문과 답변 형식의 동시를 통해 사고력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성우 시인은 '아홉 살 마음 사전', '불량 꽃게' 등에서 어린이의 언어 감수성을 길러주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그의 동시는 단순한 교육적 기능을 넘어, 어린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말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미란 화가의 익살스러운 그림도 동시와 함께 어우러져 읽는 재미를 더한다.
'박성우의 동시로 첫 읽기'는 아이들이 책을 소리 내어 읽고, 리듬을 타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게 하는 동시에, 시의 감성과 상상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둔다. 언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즐겁고 따뜻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박성우 지음 | 최미란 그림 | 창비교육 | 전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