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오고 있는 가운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18일까지 전국에 강한 비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꽃샘 추위'는 오는 20일부터 차츰 풀려 봄 날씨가 돌아올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충청남도 태안·당진·서산·보령·서천·홍성 △전라남도 고흥·여수·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진도·거문도·초도 △전북 고창·부안·군산·김제 △인천 옹진 △울릉도·독도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부터 강원도(태백·강원북부산지·강원중부산지·강원남부산지), 제주도(제주도산지)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위는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기상청 공상민 예보 분석관은 이날 수시 브리핑에서 "16~18일 현재 비와 눈을 내리게 하고 있는 기압골이 (하강해) 빠져나갈 것"이라며 "북극에서 발생한 찬 공기로 인해 생긴 극저기압으로 (18일) 돌풍과 강한 비와 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에서 시작된 영하 40대 이하의 찬 공기가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극저기압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18일에 강한 비와 눈이 내린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0도로 예보됐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4도에서 9도 사이로 전망된다. 평년보다 2.5에서 5도 정도 낮은 수준으로, 전국적으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 5도 3~10cn △강원도 5~20㎝(산지 최대 30㎝) △충청권 1~10cm △전라권 1~8cm △경상권 3~20cm △제주도 1~5cm △울릉도·독도 5mm 내외다.
이 같은 추위는 20일부터 차츰 풀려 온화해질 전망이다. 공 분석관은 "20일부터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나타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