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왕중왕전 최초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당구 여제 김가영. PBA'당구 여제'가 또 다시 프로당구(PBA) 역사를 새로 쓸 것인가. 김가영(하나카드)이 PBA 최초 왕중왕전 3회 우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호각을 이루는 김민아(NH농협카드)도 첫 왕중왕전 우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가영은 16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2025' 남자부 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를 눌렀다. 세트 스코어 4 대 0(11:7, 11:2, 11:8, 11:10)의 완승이었다.
5회 연속 왕중왕전 결승 진출의 위업을 이뤘다. 김가영은 2020-21시즌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김세연(휴온스)에 내줬지만 다음 시즌 정상에 올랐다. 2022-23시즌 결승에서 스롱에 졌던 김가영은 지난 시즌에는 김보미(NH농협카드)를 제치고 PBA 최초로 2회 우승의 역사를 썼다. 남자부에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가 지난 시즌 최초의 2회 연속 왕중왕전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제 김가영은 PBA 최초 왕중왕전 3회 우승을 노린다. 특히 김가영은 올 시즌 3차 투어부터 6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왕중왕전까지 제패하면 역대 최장 우승 기록을 7회로 늘린다.
한때 김가영과 라이벌 구도를 이뤘던 스롱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가영은 1세트를 11 대 7(11이닝), 2세트를 11:2(7이닝), 3세트 11 대 8(7이닝)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스롱도 4세트를 10 대 5로 앞서는 등 반격했지만 김가영이 차곡차곡 따라붙었고, 15이닝 원 뱅크 샷을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아. PBA김민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김민아는 4강전에서 김상아를 세트 스코어 4 대 1(11:1, 8:11, 11:10, 11:5, 11:4)로 제압했다.
특히 김민아는 3세트 7 대 10으로 뒤진 9이닝째 잇따라 뱅크 샷을 터뜨려 11 대 10 역전승을 일궈냈다. 기세가 오른 김민아는 4, 5세트를 넉넉하게 따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가영과 김민아는 지난 1월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 이후 2개월 만에 격돌한다. 당시는 김가영이 김민아를 4 대 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김만아는 역대 전적에서 김가영과 2승 2패로 맞서 있다. 김민아는 올 시즌 우승이 아직 없는 만큼 왕중왕전 결승에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왕중왕전 결승에서 격돌하는 사이그너(왼쪽)와 체네트. PBA남자부 결승에서는 '예술구 마스터'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가 맞붙는다. 사이그너는 4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4 대 2(15:14, 15:6, 14:15, 15:13, 12:15, 15:13)로 강동궁(SK렌터카)을 눌렀고, 체네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역시 4 대 2(15:10, 15:10, 6:15, 11:15, 15:3, 15:8)로 제압했다.
둘 모두 왕중왕전 결승은 처음이다.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여자부 결승은 17일 오후 4시, 2억 원이 걸려 있는 남자부는 오후 9시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