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최정 9단의 대국 장면. 한국기원 제공한국의 최정 9단이 일본 우에노 리사 3단에게 센코컵 우승컵을 내줬다.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것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 9단은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17일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에서 우에노 3단에게 259수 만에 흑 반집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대국은 최 9단이 우에노 리사 3단을 상대로 후반까지 앞서 나갔지만, 끝내기에서 우에노 3단의 우하귀 끊는 수에 흔들리면서 실수가 나왔다. 순식간에 그래프가 백 쪽으로 기울었으나, 우에노 3단의 실수로 최 9단이 다시 우세를 가져왔다.
하지만 최 9단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크게 앞서가던 최 9단은 결승점 골인 직전에 다시 한번 실착을 범했다. 이후 끝까지 집중력을 보였던 우에노 3단이 묘수를 발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17일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5' 결승 장면. 최정 9단(사진 오른쪽)과 우에노 리사 3단에게 259수 만에 흑 반집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기원 제공 일곱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우에노 3단은 2022년 우승자이자 언니인 우에노 아사미 6단에 이어 일본 여자 바둑의 두 번째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8인 초청전으로 한국은 최 9단이 초청을 받아 7년 연속 출전했다. 대회 2연패 중이던 최 9단은 8강에서 일본 후지사와 리나 7단을 꺾었고, 4강에서 중국 탕자원 6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센코컵'의 우승 상금은 1000만엔(약 97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