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최근 반군의 공세로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소식을 살펴봅니다.
콩고는 아프리카 내 최빈국으로 꼽히지만 종족 갈등과 광물 자원을 노린 외부 세력의 개입 등으로 독립 이후부터 내전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 속에 현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고통도 극심한 상황입니다.
임한중 선교사가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Q. 현재 콩고 내전 상황은?콩고 내전의 뿌리는 콩고가 벨기에로부터 독립했던 1960년대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죠. 종족 분쟁, 자원 분쟁 이런 것들이 얽혀 있고요. 여기에 주변 여러 나라들이 이권을 위해 개입하면서 아프리카의 세계대전으로 이렇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내전을 주도하고 있는 세력이 M23이라고 하는 그룹인데요. 최근의 상황을 보면 지난 1월 말에 M23과 르완다 방위군이 콩고에서 세 번째 큰 도시죠, 고마를 점령했고요. 이로써 북키부주 전체를 장악을 했습니다. 그리고 2월 18일에는 키부 주변에 있는 광범위한 콩고 영토를 다 장악을 했고요.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반군의 움직임에 대해서 콩고 정부는 젊은이들의 자원 입대를 호소하고 있고요. 반군을 지원하는 르완다, 우간다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그들의 불법적인 콩고 영토 침공에 대해서 남아공이라든지 앙골라라든지 이런 아프리카 동맹국들, 그리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콩고군을 지원해 달라, 이렇게 지금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부분에서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Q. 현지 교회의 피해는?일반 주민들이 받는 피해, 이런 것들이 교회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이제 콩고에서 기독교인들이 많이 박해를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은 북키부주, 주로 콩고의 동북부라고 할 수 있죠. 여기에 무슬림 무장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ISIS의 영향을 받은 ADF라고 하는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들이 주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고 있고요. 지난 수년 동안에 여러 교회들이 공격을 받았고, 또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ADF가 공격하고 있는 지역에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그 지역을 떠나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난민 문제도 지금 심각한 상황이 처해 있고요.
최근 M23 반군들 역시도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교회 또는 기독교 단체,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합류하도록 강요하면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북키부주에서는 반군의 강요를 거부한 기독교인 청년 14명을 살해하는 그런 일도 있었습니다. 오랜 내전이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정규적으로 모여서 예배 드리기 힘든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까 신앙 생활을 유지하고 또 공동체를 계속 지속하는 데 큰 어려움을 지금 겪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Q. 콩고의 선교적 과제
한국교회의 선교적인 관심이 가장 빈약한 나라가 콩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콩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가 4가정입니다. 인구가 1억이 넘는 대국인데 선교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요. 그러다보니깐 할 수 있는 사역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손이 미치지 못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특별히 콩고는 빈곤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1인당 GDP가 한 650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정말 너무나 가난한 나라죠. 그러다 보니까 복음과 함께 그들의 실제적인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는 그런 사역들이 지금 많이 필요한 그런 상황이고요.
또 무엇보다도 콩고의 기독교인들은 신앙적인 깊이라든가 헌신도가 너무 얕습니다. 개신교 인구가 한 30% 된다고 그러는데, 그중에서 절반 가까이가 이단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냥 무늬만 기독교인들이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훈련, 특별히 청소년·청년 세대들이 굉장히 숫자가 많은데 거기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Q. 콩고를 위한 기도제목콩고 동부에서 지금 계속 확산되고 있는 이 내전 상황이 콩고 전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요. 하나님의 간섭하심과 또 국제사회의 협력, 또 콩고와 르완다 지도자들의 결단을 통해서 내전 상황이 속히 종료되고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이 내전 상황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자기의 집과 고향을 떠나서 고달픈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수많은 콩고인들이 있는데 이들 가운데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그들이 최소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는 우리 한국교회, 각종 NGO, 우리 현지 선교사들, 콩고교회가 서로 협력해서 조직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콩고 현지 교회들이 서로 연합하고 힘을 모아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그 동부 지역의 난민들에게 복음의 능력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