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총무 김종생)가 17일과 18일 이틀동안 경기도 파주시 지지향에서 2025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사진 교회협의회 제공[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올 한 해 정책방향을 극우 개신교 극복으로 삼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예언자와 화해자, 치유자로서 사명을 감당해 가기로 했습니다.
12.3 내란사태 이후 극렬해지고 있는 극우 개신교계와의 절연을 촉구하는 2025 정책협의회 성명서 초안도 마련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창립 101주년을 맞이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올 해 주요 과제의 하나로 '극우 개신교' 극복을 제시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 사회선언문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경제 부정의, 노동 현실, 사회적 재난, 약자 혐오, 인구절벽, 평화와 기후위기까지 15개 사회 의제를 한국교회가 응답해야 할 과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해마다 정책협의회를 통해 각 위원회들의 정책 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는 데 12.3 내란 사태 이후 극렬해지고 있는 극우 개신교 세력의 혐오의 정치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녹취]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새로운 여백을 만들면서 우리들이 풀어가야 할 혐오의 정치 그리고 극우 기독교를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일로 떠 안으면서 우리가 풀어가야 할 우리들의 미션으로 함께 이 자리에서 이야기 되면 좋겠습니다."
2025 교회협의회 정책협의회에는 교회협의회 회원 교단과 기관, 청년, 여성 대표 등 120여 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이틀에 걸쳐 극우 개신교 성찰과 과제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정책협의회 전체토론회에서는 강연과 조별 토론회, 영성강의를 통해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극우 개신교 세력에 대한 한국교회의 성찰과 극복 과제 등을 담은 정책협의회 문서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2025 정책협의회 문서 초안에는 극우 개신교계와의 절연과 선교 초기 민주주의 씨앗이 뿌려진 한국개신교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예언자, 화해자, 치유자로서의 사명을 이행해야 함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녹취] 홍승표 박사 /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기독교선교와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와 기독교의 관계를 서술하고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문제를 진단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수용, 차별과 혐오가 없는 새로운 민주주의 지향, 물리적 폭력 행사의 거부 등도 정책문서에 담길 예정입니다.
[녹취] 정경일 박사 /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연구교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탄생의 목적이며 존재의 이유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시대정신에 따라서 바른 판결을 내리고 그 판결에 정부와 정계와 시민사회와 종교계는 수용하기를 호소한다"
극우 개신교 극복을 올 한해 주요 과제로 제시한 교회협의회는 문구 수정을 거쳐 이른 시일 안에 2025 정책문서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