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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우크라戰 '부분적 일시 휴전' 첫걸음…본협상 걸림돌은?

푸틴의 역제안인 '부분적 일시 휴전'에 합의
본협상서도 양측간 치열한 '샅바싸움' 예고
러시아, '우크라 군사지원 중단' 조건 걸어
젤렌스키, 러시아의 조건에 강력하게 반발
본협상 요소, 한결같이 절충점 찾기 어려워
수많은 전사자 발생속, '포로 맞교환' 합의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장시간의 전화통화 끝에 '부분적 일시 휴전'에 합의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종전을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달간의 전면적 휴전'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대신 푸틴 대통령의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한정한 일시적 휴전이라는 '역제안'에 양 정상이 뜻을 모음으로써 향후 본협상에서도 양측간 치열한 '샅바 싸움'을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와 '한달 휴전'에 전격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도 30일 휴전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차 "그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이날 결과는 '부분적 휴전'에 그쳤다. 
 
여기다 러시아는 "종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원조 및 정보 공유의 완전한 중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다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있었던 미국·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 이후 이를 재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미국·러시아간 '부분적 휴전' 합의에 일단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러시아가 내건 조건에 대해서는 "우리의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후 "매우 생산적인 대화였다"며 "평화 협정의 여러 요소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여러 요소들이란 결국 종전 협상이 본격 진행될 경우 수면위로 떠오를 러시아군의 철군 조건,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평화유지군의 성격·배치 등인데 이는 좀처럼 절충점을 찾기가 어려운 이슈들이다. 
 
본협상이 진행될 경우 당연히 당사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정작 전쟁 상대국인 푸틴·젤렌스키 대통령이 언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도 아직으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양보하기 전까지는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종전 협상에서 한쪽의 양보가 곧바로 반대편의 이익이 되는 '제로섬 게임' 상황이 될 수밖에 없는 것도 넘어야할 산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는 19일 각각 175명씩의 포로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전사자들이 매일 수백명씩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포로 교환이 성사될 경우 향후 협상 분위기 조성에도 적지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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