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류영주 기자배우 김수현 측이 재차 미성년 교제 의혹을 부인함에 따라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이 추가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유족 측 동의를 받아 일명 '집데이트' 영상을 공개했다. '고 김새론이 살던 아파트에 간 적이 없다'는 김수현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영상이었다. 다만 해당 영상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상 속 고 김새론은 집에서 편한 옷을 입고 TV를 보며 자신을 촬영하는 사람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김수현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성은 고 김새론의 등을 매만지며 "아니, 이거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고 이에 고 김새론도 "와, 이거 대박이야. 해봤어? 안 해봤지. 내가 봤을 때 이거 배에 하면 죽어. 고양이 등에 테이프 붙인 기분이야"라고 편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후 잠시 TV를 보던 고 김새론이 "나 찍어, 계속?"이라고 묻자 남성은 "어"라고 답한다.
뒤이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8년 8월 13~14일 밤 늦게 김수현에게 보낸 메시지도 공개됐다. 당시 고인은 김수현에게 "이렇게 카톡(카카오톡)을 없앤다고?", "이거 전화야. 받아" 등의 문자를 남겼다.
가세연은 "김수현 쪽은 입장을 내길 바란다. 우리는 김수현 얼굴이 나온 영상도 있다"라며 "가족들에게 김새론씨가 말한 바에 따르면 김수현이 휴대폰을 새로 바꿔라, 카카오톡을 없애라,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라 등의 요구를 했다고 한다. 왜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하냐"라고 지적했다.
결국 유족 측은 남아 있는 고인의 휴대폰 등에 대해 필요하다면 디지털 포렌식까지 할 계획이다.
19일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에 "경찰 조사 단계에서 미성년 교제 입증을 위해 필요하다면 고인 휴대폰을 디지털 포렌식해 카카오톡, 텔레그램 대화 등을 복원할 계획이 있다.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바로 경찰에 제출할 수도 있다"라며 "그렇지만 일기장과 같은 기록물 등 현재 있는 증거 만으로 입증이 충분하다면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배우 김수현 측은 7억 배상액을 독촉하거나 '눈물의 여왕' 손해 배상 등을 협박한 적이 없다며 유족 측 기자회견을 반박했다. 또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함께 사진에 찍힌 김수현 추정 남성에 대해 '착용한 의상의 생김새가 김수현의 의상과는 다르다'며 고인이 미성년 시절 김수현과 교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