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다저스 야마모토, 컵스 이마나가, 에인절스 기쿠치. 연합뉴스2025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일본인 투수가 3명이나 선발 등판한다.
LA 에인절스는 오는 2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개막전 선발 투수로 좌완 기쿠치 유세이를 낙점했다. 기쿠치는 2019년부터 빅리그 경력을 쌓았다. MLB 통산 166경기(선발 154경기)에 출전해 809⅔이닝을 던지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MLB 개막전에 사상 처음으로 일본 출신 투수가 3명이나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앞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MLB 공식 개막전 '도쿄시리즈'에서는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 밖에도 다음 주 미국 본토에서 시작하는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모든 투수가 확정됐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한국시간) "2025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30명 중 올스타 출신이 22명이나 된다"고 알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괴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스킨스는 28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최연소 선발투수가 될 전망이다. 또 개막일 기준 만 22세 302일의 스킨스는 2014년 마이애미 소속이던 호세 페르난데스 이후 최연소 개막전 선발투수 기록을 쓰게 된다.
작년 5월 빅리그에 데뷔한 스킨스는 23경기 133이닝을 소화하며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빅리그 첫해부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MLB 대표 투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