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연합뉴스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복장을 하고 경찰서와 주한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했던 안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건조물침입 미수, 공용물건 손상 등 혐의로 안씨를 구속 기소했다.
안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찾아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 당하자 경찰서 1층 출입구 유리문을 발로 차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주한중국대사관 진입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안씨는 자신을 미국 중앙정보국(CIA) 블랙요원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가짜 미군 신분증을 제시했으나, 조사 결과 육군 병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씨에게는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도 적용됐다.
안씨는 유명 영화 캡틴 아메리카의 주인공 복장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 등에 참석해오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국인 간첩 99명' 보도와 관련해 자신이 취재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지했다. 경찰은 해당 보도를 한 기자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하면서 안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