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의 정보 공유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전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정보공유를 중단해야한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면서 "아주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종전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국과 '부분적 일시적 휴전'에 합의한 러시아는 "종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국의 군사 원조 및 정보 공유의 완전한 중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핵심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러시아간 합의에 지지를 표했지만, 러시아가 내건 조건에 대해서는 "우리의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에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젤렌스키 두 정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격전지인 쿠르스크 상황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어에 치중했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는 이 지역에 북한군 파병 병력을 집중 배치해 최근 이 지역을 사실상 탈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추가적인 방공 시스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서 이용 가능한 시스템을 찾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원전 시설 등에 대해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선 루비오 국무장관도 "미국이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 실무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휴전 협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무협상팀을 운용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는 미국이 같은 장소에서 양측 실무팀을 중재하면서 휴전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