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여당 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연금 개혁 관련 구조개혁을 논의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위원장에 4선 중진인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이 내정됐다. 여당 몫 위원 6명 중 절반은 30대 초선인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에게 돌아갔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당이 맡기로 한 연금특위 위원장에 윤영석 의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특위 간사는 재선의 김미애 의원이 맡을 예정이며 초선인 박수민 의원도 참여한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연금특위에 3040 젊은 의원들을 많이 배치하기로 약속했다"며 "위원장을 빼면 5명의 위원 중 3명이 3040"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더불어민주당도 저희 당과 같이 3040 의원들이 특위에 많이 참여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의 의견을 연금특위에 합리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젊은 의원 전격 배치는, 앞서 본회의를 통과한 연금개혁안(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기성세대에 유리하고 청년 세대에게는 불리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들 30대 의원 3인은 여야가 지난 20일 합의처리한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를 골자로 하는 연금 모수개혁안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나타내며 청년 의원들을 연금특위에 다수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윤 의원은 4선 의원으로서 여러 경륜을 쌓았고 기획재정위원장도 역임한 바 있다"며 "다선 의원 중 연금개혁에 대한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윤 의원을 연금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재위 여당 간사이자, 앞서 당 연금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박수영 의원은 특위 참여 자체를 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모수개혁안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박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연금특위 위원들은 현재 전원 총사퇴한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은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에는 3선의 임이자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됐으며, 이헌승·조은희·서범수·김소희·조지연·김용태 의원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5선)이 맡는다. 간사로는 3선의 이만희 의원이, 위원으로는 이인선·조정훈·김형동·이달희·유영하 의원이 함께 내정됐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APEC 정상회의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열리다 보니 가능하면 대구·경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려 했는데 김석기 의원(경북 경주시)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겸임이 적절치 않았다"며 "당 대표도 역임하시고 여러 경험과 경륜이 있으신 김 의원을 특위 위원장으로 내정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