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산불 현장. 이상록 기자25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센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2시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20분 2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20㏊(추산)로 집계됐다.
당국은 헬기 8대와 인력 431명, 장비 4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불이 마을과 아파트 등으로 번지면서 언양읍 송대리·동부리·신화리, 복지시설인 울산양육원과 자립생활관, 상북면 지내리·향산리 등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주민 500여명이 언양읍 행정복지센터, 울주군민체육관, 언양초등학교, 언양중학교,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경의고등학교 등으로 이동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산불 현장. 이상록 기자
오후 한때 불길이 1715가구 대단지의 양우내안애아파트와 불과 몇십m까지 접근했고, 주민들이 직접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아파트로 향하던 불길은 모두 잡았지만 산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 54분쯤 발생했다.
산불이 난 곳은 2013년 대형 산불로 280㏊ 규모의 임야가 소실된 지역 인근이다.
현재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울산은 초속 4m 안팎의 바람까지 불면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