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경북북부교도소 수용자 이감. 연합뉴스법무부는 밤사이 산불 확산에 대비해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 수용자 일부를 대구지방교정청 산하 교정기관으로 이송했다고 26일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저녁 산불 확산세가 거세자 안동교도소 800여명, 경북북부교정시설 4개 기관(경북북부 제1·2·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 2700여명 등 총 3500여명의 수용자를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신속한 진화와 바람의 방향 변화로 경북북부 2교도소를 제외한 교정시설 주변 산불 상황이 호전돼 밤사이 2교도소 수용자 등 약 500명만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수용자들은 호송 버스 등을 이용해 이동했으며, 탈주 등의 돌발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인적·물적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며 "향후 상황도 예의주시하며 필요한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이후 닷새째 확산하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전국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소방 비상 대응 3단계'를, 경북경찰청은 경북지역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갑호 비상령'을 발령하고 소방헬기 등을 동원에 산불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번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