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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11.6%로 전국 1위…인천시 "인천형 출생정책 효과" 자평
2023년 출생아 수 급감한 효과도
최근 3년간 인천 합계출산율 전국 15위-15위-13위 '갈 길 멀어'

지난달 26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6일 인천 미추홀구 아인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와 올해 1월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성과지만 합계출산율은 이제 겨우 평균 수준에 도달해 갈 길이 멀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 인천의 출생아 수는 모두 1547명으로 전년 동월(1301명)보다 18.9% 늘어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인천 다음으로는 광주 17.7%, 울산 17.4%, 세종 15.9% 등의 순이었다.
 
인천은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11.6% 늘어 전국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단순한 출산 장려를 넘어 만남, 결혼, 육아까지 이어지는 인천형 출생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드림 정책과 하루 1천원 임대료(월 3만원)를 받은 천원주택 정책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청년층의 교제와 결혼을 지원하고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의 출생 정책 3종을 추가로 발표하며 종합 지원책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전국 수준에 올라선 것일 뿐 저출생 극복 대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인천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높아지기 전까지 인천의 출산율은 전국 하위권이었다.
 
최근 3년간 인천의 출생아 수를 보면 2022년 1만4464명, 2023년 1만3659명, 지난해 1만5242명이었다. 2023년 급격히 출생아 수가 줄었던 셈이다.
 
최근 3년간 합계출산율 전국 평균 및 인천의 비교. 통계청 제공최근 3년간 합계출산율 전국 평균 및 인천의 비교. 통계청 제공
이를 합계출산율로 환산하면 2022년 0.75%, 2023년 0.69%, 지난해 0.76% 수준이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0.78%, 2023년 0.72%, 지난해 0.75%였다. 2020년대 들어 인천의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이 기간 인천의 합계출산율 순위는 2022년 15위, 2023년 15위, 2024년 13위였다. 전국 7개 특·광역시로 좁혀봐도 2022년 5위, 2023년 5위, 2024년 3위였다. 그동안 인천보다 출산율이 낮은 곳은 서울과 부산 뿐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인천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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