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개통이 미뤄지면서 민간사업자에게 손실보전금을 지급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GTX-A 민자사업자인 SG레일에 손실보전금으로 145억여원을 지급했다고 31일 밝혔다. 민간사업자에게 손실보전금을 지급한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반영된 예산 164억원으로 집행이 이뤄졌다"며 "삼성역이 개통되지 않아서 줄어든 이익 추정치 일부를 지급한 것으로 최종 규모는 개통 이후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 뒤에야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실보전금 지급은 실시협약에 따른 것으로 국토부는 지난해 말 운정중앙~서울역(북부 구간) 개통 시점부터 2028년을 목표로 둔 삼성역 개통 시점까지 SG레일에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이익 감소분을 지급해야 한다.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 개통이 애초 계획보다 4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북부 구간과 남부 구간(수서~동탄)이 따로 운영되면서 전체 노선의 사업성도 기대에 못 미쳤다.
GTX A 노선은 삼성역 개통 지연으로 '반쪽 개통'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달 중순 국토부가 집계한 A 노선 수서역~동탄역 구간 이용객은 하루 1만6천명 안팎으로 예측치의 74.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내년 중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시작하며 남북 구간을 이어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