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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심판의 날…與 숨죽인 채 '로우키' 모드

국회에서 생중계로 탄핵 선고 시청

與 선고 직전까지 '승복' 강조하며 낮은 자세
직후 의총 예정…상황별 메시지·당 방향 논의
친윤 의원 20여명은 헌재 직접 참석해 방청
尹은 관저에서 생중계 시청할 듯

류영주 기자·사진공동취재단류영주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여당은 공식 일정을 자제한 채 로우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차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는 등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국회에서 차분하게 선고를 지켜볼 전망이다.

4일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한다. 기존 매주 금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진행해왔던 원내대책회의는 취소했다. 

지도부가 모여 회의를 진행하다가, 오전 11시부터 예고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함께 시청한다.

지도부는 전날부터 공개 일정을 취소하는 등 행보를 자제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전날 권성동 비대위원장 등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일 헌재가 선고 일자를 갑자기 공지하면서 취소했다. 지도부 중에서는 최형두 비대위원만 참석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 황진환 기자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원래 제주 4·3 추념식에 갈 계획이 있었는데, (간다면) 상황이 하루 종일 여길 비울 수밖에 없게 돼 고민 끝에 못 가시는 것으로 됐다"고 말했다.

지도부는 선고 직전까지 '승복', '안전', '통합' 등의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간곡하게 호소 드린다. 설령 받아들이기 힘든 판결이 나와도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이란 정치의 본질을 지키며 대안을 모색하고 절충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선고 당일 그 어떤 불상사도 있어선 안 된다"며 "저와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판결에 승복할 것이며 탄핵 이후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는 함께 선고 결과를 지켜본 후 오전 11시 30분부터 의원총회를 열고 결과에 따른 대책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파면 여부에 따른 상황별 메시지와 함께 당 운영 방향도 준비할 방침이다.

반면 지도부와 달리 김기현·나경원·조배숙·유상범·윤상현 등 친윤(親尹) 의원 20여명은 직접 헌재 대심판정을 찾아 선고를 지켜볼 계획이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의원 20명 정도가 방청이 허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선고 결과에 따라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거나,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등 이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출석하지 않는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탄핵 심판을 생중계로 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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