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연합뉴스[앵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8대0, 그러니까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하자 서울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던 시민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선 탄식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헌재 인근에 나가 있는 주보배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네. 헌재 인근 안국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주기자. 탄핵 찬성 집회 현장 반응, 어떤가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일대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헌재의 파면 선고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기자]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발표하자 안국역 일대는 축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안국역 6번 출구 일대를 가득 채운 1만 명의 사람들이 대형 화면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역사적인 이 순간을 함께했는데요. 현장에서 일부 시민들은 기쁘다고 함성을 질렀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내란 사태 국회를 지켰던 것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촉구했던 것도 모두 시민들이었잖아요.
[기자]
네. 맞습니다. 시민들도 이번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에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겨서 기분 좋아!
[엥커]
탄핵 반대를 주장하던 한남동 관저 앞 집회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4일 오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관련 중계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기자]
네.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일대에서 헌재의 선고를 지켜보던 1만 명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선 '인용' 결과가 나오자 탄식이 흘렀습니다.
일부는 윤 대통령의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믿을 수 없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탄핵 기각, 탄핵 기각! 우리 대통령께서 돌아오시면 반국가세력 민주당을 절대 가만둘 수 없습니다.
[앵커]
네. 흥분한 집회 참여자로 인한 충돌 사태 등은 없었나요?
[기자]
다행히 현재까지는 탄핵 찬반 집회 양측 간, 또 경찰과 집회 참여자 간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 집회가 마무리되지 않은만큼 충돌 사태에 대비해 경찰의 철통같은 경비 태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만 기동대 28개 부대, 약 2천 명의 경력을 투입한 상탭니다. 경찰은 집회가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단 방침입니다.
[앵커]
충돌 우려가 높은 만큼 경비 태세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죠?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새벽 0시부터 전국에 최고 비상 근무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 인력을 집회 현장에 총동원했습니다.
오늘 서울에 투입된 기동대 인원만 1만 4천명에 달하고 특히 헌법재판소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특공대 20명도 배치됐습니다. 현재 기준 광화문에 110개, 국회 20개, 관저에는 28개의 기동대가 배치된 상탭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