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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파면" 탄핵찬성 집회는 축제로…시민들은 울었다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오자 시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김미성 기자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가 나오자 시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김미성 기자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4일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는 순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서 옆 사람의 손을 꽉 잡고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자리에 앉아 있던 시민들은 벌떡 일어나 주먹을 불끈 위로 들어 올렸고, 서로를 껴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파면 선고 직후 기뻐하는 시민들. 김미성 기자파면 선고 직후 기뻐하는 시민들. 김미성 기자현장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왔고, 시민들이 만든 비눗방울이 흩날렸다. 윤석열 파면 촉구 대전시민대회는 축제 현장로 변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됐어, 됐어"라며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했다. "국민이 이겼다", "반드시 이겼습니다. 이번엔 우리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파면', '국민의힘 해체', '윤석열 구속'을 계속 외치며 열기를 더했다.

파면 선고 직후 서로를 얼싸안고 점프를 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한참을 앉아서 눈물만 흘리는 시민도 있었다.

은하수네거리에서 만난 한지영(50)씨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한씨는 "4개월간 계속 잠을 잘 못잤는데 이제야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희망찬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신모(48)씨도 "그래도 우리나라가 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전해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올해 대학생이 됐다는 유모(20)씨는 "윤석열이 파면돼서 참 행복하다"며 "사회가 불안정하니까 빨리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친구와 함께 생중계를 보기 위해 은하수네거리로 나온 20대 여성도 "다 끝난 것 같고, 감정을 이루어 말할 수가 없다"며 "파면 선고가 나는 순간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12·3 내란 사태 123일째이자 탄핵 심판 선고일인 4일 오전 11시 22분 헌재는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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