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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봄 올까…소비 진작 기대, "낙관 일러" 신중론도

유통업계 봄 올까…소비 진작 기대, "낙관 일러" 신중론도

불확실성 일부 해소에 소비심리 활성화 기대…장기화한 고물가·고환율 우려는 계속

연합뉴스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 힘입어 유통업계에선 소비심리 진작에 관한 기대감이 솟아나고 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고환율 등 문제가 미국 '트럼프 2기' 체제를 맞아 심화한 만큼, 지나친 낙관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으로 유통시장 일각에선 그간 전반적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일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를 표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량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 상황에서 수입 원재료 사용이 많은 식품업계는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불확실성 일부 해소가 환율 안정화에 기여하고, 이를 토대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 역시 "탄핵 전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한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단 점에서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32.9원 떨어진 1434.1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다만, 고물가·고환율 문제가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지속돼 온 데다, 미국발 관세 폭풍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등 위기 요소가 산적해 있어 시장심리 낙관은 지나치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워낙 지속돼 왔고, 이로 인한 원가 변동도 판매가에 곧바로 반영되는 게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제단체들은 이날 선고 직후 입장문을 통해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로 뭉치기를 희망한다"며 "경기 회복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이며, 경제계도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등 본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미국발 관세 인상으로 세계는 경제전쟁에 접어들었으며, 수출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경제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껏 고양된 정치적 열기를 경제로 돌려 전 경제주체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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