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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탄핵 여파 '고요'…극우 침묵하니 민심 차분

尹 파면 후 보수진영 활동 전무…민생안정 집중 분위기
내란 선전·선동 피소 박지헌 충북도의원·윤갑근 변호사
충북대 탄핵 찬성 집회서 난동 극우 유튜버 수사 속도
정치권 조기 대선 체제 돌입…공직사회 정치중립 집중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충북 지역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사회 혼란의 중심에 섰던 극우 세력의 활동이 잠잠해지자 사회 분위기는 민생 안정과 조기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

극단 분열 잠잠…진보·보수 활동 전무

탄핵 선고 전 찬반으로 갈려 극렬히 목소리를 냈던 보수와 진보 양 진영은 현재 별다른 활동 없이 차분한 분위기다.
 
도내 각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충북비상시국회의는 탄핵 선고일인 지난 4일 '41차 충북도민 시국대회'를 끝으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충북시국회의 관계자는 "윤석열이 극우 세력에게 계속 메시지를 주고, 국민의힘이 부화뇌동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가중됐고, 우리 사회는 극단적으로 분열됐다"며 "파면 선고와 함께 분열·대립한 목소리가 잠잠해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이 결과에 승복한 것만은 아닐 것"이라며 "파면 이후 조기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숨고르기하는 시기로 읽혀진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은 4일 오후 열기로 했던 탄핵 선고에 따른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한 뒤 모든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고소·고발 난무…경찰 수사 속도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
탄핵 정국에서 난무했던 고소·고발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충북민주연합·청주촛불행동은 김영환 충북지사와 박지헌 충북도의원, 윤갑근 변호사를 내란 선전과 선동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지사는 지난 1월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함께 공수처의 수사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뒤 탄핵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윤 변호사는 대통령 경호처 경호관들을 상대로 특별사법경찰관의 자격으로 체포 가능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피소됐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피고발인들에 대한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충북대학교 집회에서 난동을 부린 극우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1일 충북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집회에서 극우 유튜버들이 몰려와 고성을 지르거나 현수막 등에 불을 붙이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당시 난동을 부리며 방송한 극우 유튜버 6명을 특정해 특수협박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의 행위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소환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대선 체제 돌입…세결집 총력

연합뉴스연합뉴스
정치권은 조기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난 7일 주요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충혼탑 참배를 마치고 당내 결속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도내 북부권 공략을 시작으로 11개 시·군을 돌며 세결집에 나서고 있다.
 
공직사회는 선거를 앞두고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공직선거법을 고려해 진천군과 옥천군의 시·군 순방 일정을 중단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도내 시·군 단체장 역시 공직자 정치중립 의무를 연일 당부하면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으로 둔 시·군정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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