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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무단촬영' 中고교생들, 청주·오산기지서도 촬영

지난달 18일 입국 후 공군기지 등 방문
"전투기 촬영이 취미"…사실여부 확인중

KF-16 전투기. 연합뉴스KF-16 전투기. 연합뉴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부근에서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 학생들이 평택 오산공군기지와 충북 청주공군기지에서도 촬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중인 중국인 학생 A군 등 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A군 등은 지난달 18일 관광비자로 국내로 입국한 뒤 오산 공군기지와 청주 공군기지를 들려 전투기 등을 촬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오산 공군기지에는 주한미군의 F-16전투기 등이, 청주 공군기지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기 등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등이 소지하고 있던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에서는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공군기지 인근 CCTV와 현장 방문을 통해 해당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일시 등을 대조하고 있다.

경찰은 또 A군이 자신의 부친을 공안이라고 진술한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부모의 직업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 나머지 1명은 부모가 공안이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군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 30분쯤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한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 등의 범행을 목격한 주민은 "남성 2명이 공군기지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고 112 신고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학교의 허가를 받고 국내에 입국했다"며 "평소 비행기 사진을 촬영하는 취미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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