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저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사퇴하면서 2가지를 당부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황 대변인에 의하면 이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지명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저지를 위해 당이 신속하고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며 "마지막까지 추경안도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변인은 "법적인 조치로 가용한 것들, 헌법소원이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조치할 예정"이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보이콧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기 만료 후임으로 내란공범이 의심되는 이완규 법제처장을 지명했다"며 "내란종식의 시급성만 재확인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상호 관세 발효가 임박했는데 세계 각국의 협상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서만 혹시 정략적인 목적으로 퍼주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희가 계속해서 치밀하게 감시하고 주시하겠다"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상위기 직면에도 불구하고 10조원(규모의 추경안)을 고수 중인데, 이 추경 규모의 대폭 확대를 계속해서 요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권한대행 탄핵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법적인 조치, 국회가 가용할 수 있는 조치들부터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부총리 탄핵에 대해서는 "최 부총리의 경우 (탄핵소추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올라가 있는데, 법사위 논의를 거쳐서 필요하면 꺼내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선경선을 위한 당 대선 특별당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원장으로 4선의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부위원장은 3선의 맹성규 의원, 재선의 김현 의원이다.
황 대변인은 "대선 경선을 위한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특별당규에 따르게 될 것"이라며 "준비위원회가 오늘부터 당규 안들을 가지고 논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4선의 박범계 의원이, 부위원장으로는 3선의 김정호 의원, 재선의 임오경 의원이 내정됐다.
선관위 인사는 당무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