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조정회의.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 "신줏단지마냥 10조원 규모를 고집할 때가 아니다"라며 추경안 국회 제출 시 증액 심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다음주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하는데 경기 진작과 통상 위기에 대응할 과감한 재정 지출 계획이 마련되길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재정 무능으로 나라 곳간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인데 경제를 책임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환율이 오를수록 자기 지갑이 두꺼워지는 미국 국채를 매입해 잇속만 챙긴다"며 "무능을 넘어 직업윤리와 공직윤리도 망각한 이 경제팀에 우리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나서서 민생 경제를 살리고 통상 위기에도 대응할 추경을 추진해야 한다"며 "만시지탄이지만 그간 소극적이던 국민의힘도 확대 추경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 경기부양 효과를 노리지 못하면 골든타임을 허비하고 만다. 어쩌면 이미 지난 것일 수 있다"며 "민주당은 정부안이 제출되는 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증액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추경과 관련해 국민의힘과의 협의를 위한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제1당과 제2당 간 협의보다 정부에서 안을 만들어 가져오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단계"라며 정부의 추경안 제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