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하이브는 경찰과 수사 공조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11일 경기북부경찰청(이하 경기북부청)에 따르면 하이브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한 피의자 총 8명이 검거됐다. 8명 중 텔레그램 대화방 등을 만들어 허위 영상물을 제작 및 유포한 운영자 6명은 구속됐다.
앞서 하이브와 경기북부청은 딥페이크 범죄 핫라인을 구축,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올해 2월 25일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최근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가 확산하자, 피해 방지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경기북부청과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 얼굴을 합성한 불법 영상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피의자 추적과 검거를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디지털 범죄에 전문성을 보유한 경기북부청은 하이브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피의자를 추적하고, 신원을 특정해 검거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해 운영한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 센터'에 들어온 팬들의 제보도 이번 피의자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합성 게시물에 대한 팬들의 제보를 받아 범죄 사실을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김호승 경기북부청장은 "피해 사실을 스스로 알리기 어려운 연예인의 약점을 악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딥페이크는 피해자들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범죄이며,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경기북부청은 관련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검거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아티스트의 초상권과 명예를 침해하는 범죄에 대해 무관용, 무합의 원칙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다. 유사 사례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감시와 법적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수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아티스트 보호 시스템을 보다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