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에서 뛰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데뷔 첫 이주의 선수 수상이 아쉽게 무산됐다.
MLB 네트워크는 15일(한국 시각)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 수상자로 내셔널 리그 윌리암 콘트레라스(밀워키), 아메리칸 리그 타이 프랭스(미네소타 트윈스)가 뽑혔다고 밝혔다. 콘트레라스는 8일부터 14일까지 타율 3할9푼1리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93을 기록했다. 프랭스는 같은 기간 타율 4할4푼 2홈런 6타점 OPS 1.315를 찍었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 원정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주간 타율 3할6푼4리 3홈런 8타점 OPS 1.416의 성적을 냈지만 콘트레라스에게 밀렸다.
지난해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부상으로 37경기만 뛰고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올 시즌 전날까지 MLB 전체 1위인 2루타 8개를 뽑아내는 등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다만 이정후는 '이주의 선수' 수상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역대 한국인 선수 중에는 박찬호(2000년)와 김병현(2002년), 강정호(2016년), 류현진(2019년)이 1번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추신수는 2010년 2번 수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정후는 이날 미국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원정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1경기 3삼진은 이정후가 빅 리그에 진출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도 3할5푼2리에서 3할2푼2리(59타수 19안타)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