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협 여론조사 결과 부산·울산·경남서 이재명 43.8% vs 김문수 43.4%, 이준석 9.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PK 지역, 이재명·김문수 초박빙… 보수 전통 강세 지역 흔들
6·3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PK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1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아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남은 선거 기간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PK 지역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43.8%, 김문수 후보 43.4%, 이준석 후보 9.4%로 나타났다. 격차는 불과 0.4%포인트로,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초박빙 접전 양상이다.
보수 아성 흔들… 이준석, PK서 9.4%
보수 정당이 강세를 이어온 PK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전한 배경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비상계엄 정국에 따른 정권 심판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보수진영 내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가 PK에서 9.4%의 지지를 얻으며 적잖은 존재감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대선기간 유세차에 올라 셀카를 찍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후보는 중도·보수 응답자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으며 김 후보에게는 '보수표 분산'이라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일화 시 보수 우세지만… 이준석 지지층 '유동성' 커
전국적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46.5%, 김문수 후보 40.4%, 이준석 후보는 10.3%를 기록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50.7%로 이재명 후보를 앞서지만, 이준석 지지층의 약 27.8%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단일화 논의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은 각각 90.8%, 89.9%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해 결집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양주=류영주 기자이재명, 보수층 일부 흡수… 중도 확장성도 주목
이준석 후보는 '보수' 응답자 중 10.6%, '중도' 응답자 중 14.6%의 지지를 받으며 진보보다는 중도·보수층 기반이 강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보수' 응답자의 15.8%, '중도' 응답자의 53.3%의 지지를 얻어 진영 외곽 확장성이 두드러졌다.
김 후보는 '중도' 응답자 28.8%, '진보' 응답자 9.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전국 판세와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대선 기간 처음으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전국적으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4.7%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는 38.3%, 이준석 후보는 4.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1%, 국민의힘 38.5%, 개혁신당 8.0% 순이었다.
이 조사는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총 442명의 표본을 확보했으며, 성·연령·지역별 림가중(가중치) 방식으로 통계 보정을 진행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